독일 경제, 美 자동차 관세 부과와 브렉시트 이중고 시달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경고로 독일의 핵심산업인 자동차 산업이 휘청이는 가운데, 다가오는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 10년 간 유럽의 경제 성장 동력을 지켜온 독일의 성장 엔진이 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복수의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Reuters)은 독일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총리와 내각이 최악의 경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경제 성장이 둔화되거나 독일이 경기 침체에 들어가면, 유로존 전체의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독일 재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둔화되는 경제성장과 이에 따른 세수부족으로 이미 2023년까지 250억 유로의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올라프 숄츠(Olaf Scholz) 재무부 장관이 경기 침체 위기 상황에서 독일의 엄격한 채무 규정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 재무부는 이에 대해 노코멘트를 유지했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은 연간 2300억 유로의 매출을 내는 자동차 수출이 이끄는 수출 경제 국가로 수출이 전체 경제 성과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만약 미국이 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영국이 3월 29일 EU와의 무역 협상없이 EU를 떠나면, 독일의 수출 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 로이터 통신(Reuters) 전재>
독일 유로저널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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