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극우 정당 에스토니아국민당 에스토니아 의회선거 파란에 긴장
극우정당인 에스토니아국민당(EKRE, 이하 국민당)이 최근 치러진 에스토니아의 의회선거에서 18%에 근접한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유럽을 휩쓸고 있는 극우주의에 탄력이 붙지 않을지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는 에스토니아 의회선거에서 이전 야당인 중도우파 성향의 개혁당이 승리했다고 보도하면서, 중도좌파 성향의 중앙당이 이끄는 정권이 교체되었다고 보도했다. 극우주의 성향의 국민당은 17.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지난 선거에 비해 의석 수를 두 배 가량 늘렸다. 이에 국민당이 개혁당의 연정파트너까지 넘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에스토니아에 거주하는 정치학자 플로리안 하르트렙(Florian Hartleb)은 이번 선거결과가 다가오는 5월 예정되어 있는 유럽의회 선거에 미칠 영향을 묻는 도이체 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극우 포퓰리스트 세력이 더 넓은 지지기반을 다지게 되었다고 경고했다. 에스토니아는 전반적으로 친(親)EU 성향의 국가이고 국민당의 “EU를 떠나자”는 슬로건은 15%에서 20% 정도의 인구에만 어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우주의의 급격한 성장세가 더욱 탄력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사진: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 전재>
독일 유로저널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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