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지역간 불균형, 일자리도 대도시 집중화
‘노란 조끼’운동의 시작이 지방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프랑스의 지역간의 편차는 오래된 문제다.
특히 대도시와 지방간의 일자리 불균형은 심각한 수준으로 구인 정보의 대부분이 대도시에 몰려 있어 지역간 경제적 불균형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고용시장 전문 연구기관 HellowWork의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의 대도시 13곳에 전체 일자리의 절반이 집중되어 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가 전했다. HellowWork의 이번 연구는 2018년 한 해 동안 인터넷에 올려진 77만 건의 구인 정보를 기반으로 했다.
프랑스의 대도시에 사는 인구가 전체 인구의 27%인 것을 고려하면 일자리의 절반이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점은 우려할 만하다. 인구에 따른 일자리 수치를 보면 도시와 나머지 지역간의 불균형이 확연해 드러난다.
수도권 일드프랑스의 경우 전체 구인 정보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지방 대도시와 주변도시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프로방스 알프 꼬 다쥐르를 보면 마르세이유가 구인정보의 52%를 점유하고 있으며 주변 도시인 니스나 툴롱은 각각 12%와 7%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와 유사하게 옥시타티에서는 툴루즈가 구인정보의 42%를 차지하는 반면 몽펠리에는 14%에 그쳤다. 또한 오베르뉴론알프에서는 리용이 40%로 가장 많은 구인광고를 볼 수 있으며 그르노블은 7%, 생에띠엔느와 클레르몽페랑은 4%에 불과하다.
반면 노르망디는 예외적인 경우다. 프랑스 대도시 13곳에 속하는 루앙의 경우 구인정보는 19%로 나머지 81%는 다른 지역으로 나눠져 있다.
지역간 불평등은 노동인력의 질적 차이에서도 나타난다. 수도권의 구인 정보를 보면 대부분이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요구한다. 수도권 구인 정보의 30%가 대학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지방의 경우 16%다. 또한 대도시 이외의 지역에서 구인 시 요구 학력은 학사 졸업은 31%, 고졸은 22%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학사졸업은 31%, 박사는 24%, 석사는 23%로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전문고등학교 졸업은 지역의 경우 12%, 대도시는 7%, 수도권은 6%로 지역 구인이 더 활성화 되어 있다. 구인 광고에서 가장 많이 요구되는 학위는 학사 졸업으로 1/3을 차지한다.
한편 노동시장 진입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학위 여부다. 지역간 불균형은 공공서비스, 특히 교육과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의 질적 차이를 유발하고 이는 기회의 불균등을 초래하는 주 요인이기도 하다. 최근 OECD는 한 연구에서는 프랑스의 사회 경제적 기회의 불평등은 기본적으로 교육시스템을 통해 재생산된다고 평했다.
<사진출처 : 르 피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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