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군대 전투준비상태 형편 없어…
감사기관이 일반공개 말릴 정도
독일군의 연간 준비상태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군대는 낡은 잠수함을 비롯해 오래된 공군기 때문에 전투준비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에버하르트 초른(Eberhard Zorn) 감사기관장은 연간 준비상태보고서는 기밀문서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야당의 뭇매를 맞았다. 녹색당에서 예산 및 국방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토비아스 린드너(Tobias Lindner) 의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감사기관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독일 연방군대의 전투 준비상태가 형편 없어 일반에 공개할 수 없는 수준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초른 감사기관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작년의 70%에 달하는 만여 개의 무기시스템이 전투대기상태라고 주장하며, 독일은 국제관계에서 늘어나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의무를 모두 이행할 준비를 마쳤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간 준비상태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전반기 독일군의 U212A 잠수함 여섯 대 중 어느 것도 작전에 투입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고 후반기 50%에 달하는 세 대만이 준비상태에 놓여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CH-53 헬리콥터의 경우 72대 중 16대만이 전투에 투입될 수 있는 상태로 관리되어 와 2017년 수준에 머물렀고, 토네이도 전투기는 93대 중 26대만이 전투준비상태로 운영되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로이터(Reuters) 전재>
독일 유로저널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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