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수요일), 프랑스 노동총연맹(CGT), 민주노동연맹(CFDT), 노동자의 힘(FO) 등 8개 노조 지도부 연합과 정부간의 대화를 앞두고 벌인 여론조사에서 프랑스인의 60%는 여전히 니콜라 사르코지의 개혁의지에 회의를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르 파리지앙(Le Parisien)이 보도했다.
지난 목요일(12일), 르 파리지앙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인 CSA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60%는 아직도 사르코지 대통령이 개혁정책의 방향을 선회할 것을 바라고 있으며 불과 22%만이 경제 위기에 맞선 정부의 새로운 개혁방식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4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60억 유로(약 4초 6천억 원)의 경기부양자금을 풀고 학교, 병원, 우체국, 대중교통 등 공공사업 분야의 구조를 개선하는 내용의 새로운 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했으나 고용불안과 임금삭감의 위기를 맞은 관련 노동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고 급기야 지난달 29일에는 프랑스인 70%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최소 1백만 명이 참여한 전국 규모의 국민행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주일 뒤인 2월 5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와 피용 총리의 ‘1천 개의 프로젝트’ 발표에 이어 기업체의 세금 감면과 서민 가정의 지원금 인상, 현실적인 실업극복안 등을 골자로 하는 추가 계획을 방송을 통해서 밝혔지만 노동자와 서민들의 불만과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부족했고 오히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의지가 없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프랑스의 국외령인 과달루프와 마르티니크의 파업과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교원과 학생들이 다시 거리에 나섰으며, 2차 국민행동의 날을 한 달 여 앞두고 있는 총체적인 위기상황 속에서 이번 대화가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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