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국주의 시기 약탈미술품에 대한 송환 가이드라인 세워
독일 문화계 관계자들이 독일의 구식민지에서 약탈해 온 미술품에 대한 송환 가이드라인에 합의했다고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가 보도했다.
지난 수요일 16개 주의 문화부와 외무부를 비롯 대표도시와 여타지역을 대표하는 지방자치 단체들은 박물관들이 잘못 취득한 미술품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합의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민족문화적 컬렉션을 가지고 있는 박물관들은 소장품 목록을 만들어 일반에 공개해 본래 소유자들이 미술품 송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독일에서 공공박물관은 주로 연방정부가 아닌 주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지만, 모든 주정부가 참여한 이번 합의안은 독일 전역에 걸친 박물관들에 적용되는 대대적인 가이드라인이다.
합의안은 “모든 사람들은 출신 나라와 소속된 커뮤니티에서 그들의 유수한 물질적 문화적 유산을 만날 기회를 가질 권리가 있다”고 서술하며 이는 “그들이 문화 유산과 상호작용하고 문화 유산을 다음 세대에 남겨주기 위한 것”이라고 쓰고 있다.
그러나 문화비평가들은 아직도 독일박물관들이 개선해야 될 부분이 많다고 지적한다. 예술과 미술품을 전문으로 하면서 뮌헨 법대에서 강의를 하는 하네스 하르퉁(Hannes Hartung) 변호사는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안은 법적구속력이 없어 제대로 된 법 기반을 설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진: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 전재>
독일 유로저널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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