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 10년 연속 삶의 질 순위 선두 차지,'서울 77위'
유럽의 도시 상위 순위 10위권에서 8 개 포함, 한국 서울은 작년보다 2계단 상승한 77위, 부산은 94위
세계 삶의 질·생활환경에서 유럽은 불안정한 전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도 9개 도시가 생활환경이 좋은 상위 10개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바그다드는 안전과 의료서비스 모두 과거에 비해 상당히 향상되었으나 전체 순위에서는 여전히 하위에 머물러 있고, 카라카스는 정치 및 경제적 불안으로 작년에 비해 순위가 9계단이나 하락했다.
계적인 컨설팅 그룹 머서(MERCE R)가 발표한 2019년 세계 주요 도시 주재원 삶의 질·생활환경(Quality of Living) 순위는 삶의 질·생활환경 조사 보고서를 통해 얻은 정보 및 데이터는 다국적기업, 정부기관 및 시청에서 주재원의 하드십 수당을 책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0개중 8개가 유럽 도시
종합 순위에서는 2018년에 이어 빈(사진)이 10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2위는 취리히, 3위에는 뮌헨, 밴쿠버, 오클랜드가 공동으로 올랐으며, 뒤셀도르프기 6위, 프랑크푸르트는 7위, 코펜하겐이 8위, 제제바가 9위, 바젤이 10위를 기록했고, 밴쿠버는 지난 10년 간 꾸준히 북아메리카의 선두를 지키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25위), 남미에서는 몬테비데오(78위), 중동·아프리카에서는 두바이(74위)가 대륙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한국 도시 중 서울은 77위로 작년 79위 대비 2계단 상승한 반면, 부산은 푸에르토리코의 샌후앙에 밀려 작년보다 1계단 하락한 94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2018년 대통령 탄핵 관련 시위로 정치·사회 환경 부문에서 점수가 떨어져 순위가 잠시 하락했으나, 대통령 선거 이후 정치적 안정이 회복되어 올해 순위는 2계단 상승했다. 이로 인해 서울보다 높은 순위였던 아부다비(78위), 몬테비데오(78위)가 1계단씩 내려갔다.
도시 안전도 최고 1위부터 8위까지 모두 유럽 도시
한편 올해는 해외진출 시 인재와 기업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시 안전도 순위도 발표되었다. 각 도시의 내부 안정성과 범죄 수준, 치안, 개인 자유 제한, 다른 국가와의 관계, 출판의 자유 등에 대해 전 세계 도시들을 비교해 본 결과, 가장 안전한 도시 10개중에서 1위-8위까지를 휩쓸었고 이어 9위와 10위는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와 웰링톤으로 조사 되었다.
룩셈부르크가 도시 안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 공동 2위로 바젤과 베른, 취리히가 오른 데 이어, 헬싱키,취리히,비엔나,제네바,오슬로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는 작년보다 무려 48계단이나 떨어져 222위를 기록했고, 방기(230위)와 다마스커스(231위)가 도시 안전성 부문 전세계 최하위에 머물렀다.
서울과 부산은 도시 내부 안전 항목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점수 가중치가 큰 항목인 다른 국가와의 관계 부문에서 북한과의 긴장관계, 일본과의 독도분쟁 등으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아 전체 231개 도시 중 부산은 99위, 부산에 비해 도시 내 안전 점수가 낮은 서울은 106위를 차지하였다.
머서 황규만 부사장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의 긴축통화정책과 금융 변동성, 무역 긴장 속에서 해외 진출 혹은 확장을 계획하는 기업은 다른 때보다 사업장 장소 물색 및 직원 배치 결정시 더욱 신중해야 한다.
이러한 중대한 결정들을 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표준화된 방식으로 평가된 자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도시 안전도 순위는 도시 내부의 안전도도 중요하지만 주변국과의 관계가 국가 안전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평가 시 이 부분에 가장 높은 가중치를 두고 있다.
서울과 부산은 앞으로 북미, 남북 및 한일관계 진전도에 따라 순위가 크게 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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