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세계에서 가장 큰 의료용 마리화나 시장 될 수도
독일에서 의료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후 2년이 지났음에도, 마리화나 재배가 합법화 되지 않아 대다수의 의료용 마리화나는 캐나다에서 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독일 정부가 자국 내 의료용 마리화나 재배 합법화를 추진하고 재배 업체 선정작업에 착수하면서 독일이 새로운 의료용 마리화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담당하는 독일 연방연구소(BfarM)은 몇 달 내로 마리화나 재배 허가증을 주기 위한 업체 선정작업이 끝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입찰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니클라스 코퍼라니스(Niklas Kouperanis) 씨는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연구소의 타임라인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독일에서 의료용 마리화나 재배가 허용된다면, 유럽에서 제일 큰 경제규모를 독일이 곧 강력한 마리화나 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의료용 마리화나 산업을 연구하는 프로히비션 파트너스(Prohibition Partners)는 2028년까지 독일에서 의료용 마리화나 시장이 77억 유로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또한 유럽 전체적으로 의료용 마리화나 시장은 580억 유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프로히비션 파트너스에 의하면 의료용 마리화나 시장을 이끄는 캐나다에서는 인구의 1% 정도가 의료용 마리화나를 소비한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독일에서는 대략 80만 명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독일에서 의료용 마리화나가 필요한 환자들은 아직 등록되지 않았으나 도이체 벨레는 현재 3만 명에서 7만 명에 달하는 환자들이 마리화나를 처방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 전재>
독일 유로저널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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