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프리카와 협력확대를 위한 새로운 청사진 발표
독일은 수년 간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왔다. 독일 정부는 여러 정부부처의 의견을 모아 아프리카와 협력확대를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독일 정부가 마지막으로 아프리카와의 협력 가이드라인을 담은 청사진을 발표한 것은 2014년으로,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는 당시 독일 정부가 미국과 중국, 러시아 사이 갈등으로 아프리카가 꾸준히 대외 정책 우선순위에서 탈락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도이체 벨레는 2017년 G20 정상회담 당시 독일이 다시 대(對)아프리카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각 정부부처에서 정책을 우후죽순으로 쏟아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로버트 카펠(Robert Kappel) 라이프치히 대학 개발경제학 교수는 도이체 벨레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8개의 정책제안서가 다양한 부처에서 올라왔다”며 정책혼선을 지적했다. 하이코 마스(Heiko Maas) 외무부 장관 역시 “우리는 공통 우선순위를 잡아줄 만한 분명한 개념적 틀이 없었다”며 정책미비를 시인했다.
새로운 청사진에는 평화건설, 개발, 이주, 아프리카 파트너와의 협력, 민간 협력 확대 등 5개 정책중심주제가 정해졌다.
도이체 벨레는 독일이 아프리카를 대하는 시선을 근본적으로 바꾼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아프리카를 원조 대상으로 보던 기존 시선에서 협력 파트너로 대하는 새로운 방향이 획기적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 전재>
독일 유로저널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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