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브렉시트 혼란에 인내심 사라지고 있어
영국이 지금까지도 유럽연합을 어떻게 떠날 것인지 결정하지 않으면서, 장-끌로드 융커(Jean-Claude Juncker) 유럽연합 상임위원장은 유럽연합이 영국의 브렉시트 접근방식에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융커 유럽연합 상임위원장은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에 출연해 브렉시트 사태를 다루는 영국의 태도에 그의 인내심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테레사 메이(Theresa May) 영국 총리가 의회의 세 번째 브렉시트 합의안 거부사태를 맞기 이틀 전에 이미 나온 것이다.
융커 위원장은 RAI 방송에서 “유럽연합은 우리 영국 친구들에게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있지만, 심지어 그 인내심 조차 바닥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 우리는 영국 의회가 안 된다, 안 된다 하는 것만 봤는데, 도대체 영국의회는 어떤 것에는 된다고 하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제 2의 국민투표 가능성에 대해 묻자, 융커 위원장은 “그건 영국한테나 중요한 일”이라며 냉소적으로 답했다.
3월 중순 유럽연합은 이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일을 3월 29일에서 4월 12일로 연장시키는 방안을 승인한 바 있다. 이는 영국에 시간을 더 주면서, 영국 의회가 합의안을 비준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영국 의회가 합의안을 다시 거부하면서, 브렉시트 사태는 혼란 속에 빠져들고 있다.
<사진: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 전재>
독일 유로저널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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