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연정 참여 정당 지지율 하락해
기민·기사 연합과 사민당의 대연정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엠니트(Emnid)’가 3월 21~27일 유권자 2천 3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민·기사 연합은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해 지지율 30%, 사민당 역시 1%포인트 하락해 지지율 16%로 나타났다. 이로써 대연정 지지율은 합계 46%로 과반을 이루지 못했다.
녹색당은 변동 없이 17%를 유지하며 다시 2위를 차지했다. 자민당과 좌파당은 각각 1%포인트씩 올라 9%를 기록했고, 지난해 가을 2위까지 올라섰던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해 13%를 얻으며 4위로 밀려났다.
3월 25~29일 유권자 2천 5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포르자(Forsa)’도 비슷한 결과를 내놓았다. 기민·기사 연합은 2%포인트 하락해 28%, 사민당은 16%를 얻었다. 2위는 엠니트의 조사결과와 같이 20%를 얻은 녹색당이 차지했다.
지난 31일 <디벨트>는 대연정 정당들의 지지율이 하락한 원인에 대해 사민당이 올 초 작성한 사회개혁안에 기민·기사 연합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논란이 일었고, 연방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무기 수출 금지 조치를 올해 9월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사민당의 요구묵살 논란이 격화되는 등 대연정 내부의 갈등이 표면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사진 출처: Die Welt Online
독일 유로저널 김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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