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녀 낙상 손상 경험률 5%, 여성 낙상 손상률 남성 두 배
배우자와 사별 및 이혼, 흡연자와 비만자, 수면시간이 7시간 미만일수록 낙상률 높아
최근 12개월 동안 낙상으로 인한 신체 손상을 중년 남녀 20명 중 1명이 경험 할 정도로 중년 남녀의 낙상 위험이 의외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백석대 사회복지학부 백경원 교수팀이 45∼64세 중년 남녀 8만6863명을 대상으로 낙상 실태를 분석한 결과, 중년 남녀의 지난 12개월 동안 낙상 경험률은 12.1%였고, 여성의 낙상 경험률이 14.4%로, 남성(9.5%)보다 높았다. 낙상으로 인한 손상경험률은 5.0%였다. 손상 경험률도 여성(6.5%)이 남성(3.3%)보다 약 두 배 높았다. 낙상경험률과 낙상으로 인한 손상경험률 모두 배우자와 사별 또는 이혼한 사람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년 남녀의 낙상경험률은 담배를 피울수록, 하루 수면시간이 7시간 미만일수록, 낙상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을수록 높았다.
정상 체중 남녀에 비해 저체중이거나 과체중ㆍ비만 남녀의 낙상경험률이 높게 나타났다. 낙성으로 인한 손상 경험률은 하루 수면시간이 7시간 미만인 남성과 평소 낙상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한 남성이 더 높았다. 만성질환 보유 여부도 낙상으로 인한 손상경험률에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 만성질환이 있는 중년 남녀의 낙상 손상경험률이 높았다.
중년 남녀의 체중도 낙상과 관련이 있었다. 비만은 물론 저체중도 낙상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했다. 정상 체중인 여성에 비해 비만 여성과 저체중 여성의 낙상 경험률은 각각 1.1배ㆍ1.2배였다.
비만한 사람이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낙상 경험를은 높지만, 낙상으로 인한 손상률ㆍ장애율은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고도 비만한 사람이 더 낮고 저체중인 사람이 오히려 높을 것으로 추정하는 학자도 많다. 중년기엔 체지방 증가와 근육량의 감소 등 신체적 변화로 인해 활동량이 감소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자세가 불안정하고 균형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하지 근력의 약화는 균형감을 낮춰 낙상 발생 위험을 높인다. 낙상 경험이 있는 사람 3명 중 1명 이상이 하지에 활동제한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중년기는 신체적ㆍ정신적으로 취약해지고 노년기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며 "중년 때 노년기의 활동 제한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예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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