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외적 악재에 전달 대비 수출 하락폭 최악
브렉시트 불안과 무역갈등, 전세계적 수요둔화 등 대내외적 악재가 독일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전달 대비 수출 하락폭이 최악의 수치를 기록하며 수출중심 독일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3월 수출실적은 2월에 비해 1.3% 하락했다. 1.3%는 지난 1년 간 기록된 전달 대비 수치 중 가장 큰 하락폭으로, 유럽경제를 이끄는 독일경제 마저 둔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독일상공회의소 에서 수출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폴커 트라이어(Volker Treier) 씨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출량이 현재 “동력을 잃은” 상태라며 수출둔화를 인정하면서, 내달부터 과연 수출실적이 호전될 수 있을지 회의를 보였다. 그러나 트라이어 씨는 유로 약세에 힘입어 수출실적이 호조로 돌아설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에 따르면, 독일 2월 수출실적은 작년 대비 3.9% 증가한 1088억 유로를 기록했다. 그에 비해 수입은 작년 대비 5.1% 상승한 909억 유로를 기록, 독일은 지난 2월 총 무역흑자 179억 유로를 거둬들인 바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브렉시트와 미중 무역갈등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감소하는 공산품 수요가 전세계적인 경기둔화를 불러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 전재>
독일 유로저널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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