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5월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 참여 로드맵 준비
영국의회가 테레사 메이(Theresa May)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거부하고,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연장안을 유럽연합에 제시하면서, 영국이 5월로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여당인 보수당은 선거일 이전 합의안을 가지고 브렉시트를 한다면 유럽의회 선거에는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며 메이 총리의 합의안을 어필했지만, 영국 의회는 여당과 야당의 의견충돌로 의사결정이 꽉 막힌 데드락(Deadlock)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복수의 외신은 영국 정부가 유럽 의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책임정부인 영국정부는 유럽 의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다”고 발표하면서도, “선거일 전 유럽연합을 떠나면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며 메이 총리의 합의안 통과를 희망했다.
영국 의회가 합의안을 세 번째로 거부하면서 영국이 4월 12일 합의안 없이 유럽연합을 떠나는 상황에 처하자,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기한을 6월 30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유럽연합에 제출했다. 남은 27개 회원국들이 모두 동의해야한 브렉시트 기한을 연장할 수 있지만, 몇몇 국가들이 이미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피로감을 표하며 난항이 예상된다.
<사진: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 전재>
독일 유로저널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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