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이를 구한 6살 어린이 폴란드 영웅에 화제
지난 3월 25일 오후 6시경 폴란드 체호비체시 한 아파트 1층에서 3살짜리 아이가 창문 밖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약 3미터 높이 창가에서 보호자도 없이 뛰어 내리려는 모습을 마당에서 놀고 있던 6살 아이를 마첵(사진,Maciek)이 발견했다.
마첵은 곧바로 달려가 떨어지는 아이를 받아냈다.그리고 같이 있던 친구에게 자기 엄마를 불러오라고 했다.
3살 아이는 잠을 자다가 깨서 마당에 놀고 있던 아이들과 같이 놀고 싶어서 뛰어내린 것이었다. 다행히 두 아이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다.
마첵 엄마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술에 취해 있는 엄마(37세)와 아빠(58세)를 발견해 체포했다.혈중 알콜 농도 0.3% 가량의 만취상태였다.
아이를 친척집으로 보내 보호를 요청하고,해당 사건을 가정법원에 송치했다.
폴란드 법에는 음주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으로 어린이의 생명이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이 발생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돼있다.
한편 ‘아이가 아이를 구한 사건’은 폴란드 전역에 화제가 되었다.경찰은 마첵에게 상을 전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용감한 6살 마첵은‘경찰이 저한테 상을 줬어요.기분이 너무 좋아요.하지만 제가 영웅인 것 같지는 않아요. 누구든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해요’라고 어른스러운 소감을 말했다.
폴란드 유로저널 정성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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