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비유럽연합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 가파른 증가세 (1면)
유럽연합 출신이 아니면서 독일에 일하러 오는 외국인들이 3년 연속 20% 증가했다. 통계에 따르면 많은 노동자들이 인도, 중국, 미국 등지에서 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통계청은 지난 해에 비해 독일로 일하러 온 외국인들이 2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천만 여명에 달하는 전체 독일거주 외국인 인구에 비하면 이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독일에 노동비자를 받아 들어온 비유럽연합 출신 외국인이 2017년 21만 7천 명에서 2018년 26만 6천 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3년 연속 20% 증가하는 수치로 외국인 노동자의 확연한 증가세를 보여준다. 비유럽연합 출신 외국인들은 인도(12%), 중국(9%),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8%), 미국(7%) 출신 순으로 많았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35살로 3분의 2 이상의 노동자들이 남성이었다. 또한 80% 이상의 노동자들이 단기노동비자로 독일에 체류하는 반면, 겨우 17%의 노동자들이 영주권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통계청은 2018년 두드러지는 특징으로 알바니아, 몬테네그로, 코소보,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와 같은 서발칸 지역 노동자들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꼽았다. 2015년 비유럽연합 출신 외국인 노동자의 9%를 차지했던 이들 그룹은 2018년 25%로 급격히 성장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는 서발칸 지역 출신 노동자들의 빠른 증가세가 2014년과 2015년 서발칸 국가들이 안전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이들 국가 시민들의 인도주의적 체류 자격으로 독일에 들어오는 길이 막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진: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 전재>
독일 유로저널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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