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러시아 출신 독일인들 사이에서 극우정당 지지율 높아
독일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lternative für Deutschland, 이하 AfD)당이 꾸준히 러시아 출신 독일인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러시아 프로파간다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이 지배적이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는 자체설문조사를 통해 러시아 출신 독일인들이 밀집해있는 지역에서 AfD 지지율이 눈에 띄게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현재 독일에는 316만 여명의 구소련 출신 독일인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독일 전체 인구의 3.8%를 차지하는 이들의 정치적 성향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이들은 독일인 뿌리를 가진 독일인 디아스포라로 세계 2차 대전 이후 동유럽 지역에서 반세기에 걸쳐 독일로 이주해온 사람들이다. 약 250만 명에 달하는 디아스포라들이 독일 여권을 취득했다. 그러나 이 중 22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은 구소련 출신 유대인 이민자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위해 정착한 이들로 또 다른 정치적 배경을 이루고 있다. 도이체 벨레는 현재 구소련 지역 출신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고, 독일인과의 결혼을 통해 독일에 정착한 러시아 출신 이민자들, 독일 회사에서 일하는 러시아인들 등 다양한 배경의 인구집단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극우주의 성향의 AfD 는 2017년 처음으로 연방의회 입성에 성공한 이래, 전국적으로 12.6%라는 기록적 지지율을 획득하면서 제 3당으로 자리잡아 독일 사회에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사진: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 전재>
독일 유로저널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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