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 이하늬, 선전포고부터 양심선언까지 통쾌한 60분 대장정
배우 이하늬가 상사를 향한 선전포고부터 죗값을 치르겠다는 양심선언까지 통쾌한 행보로 극을 이끌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연출 이명우|극본 박재범) 35, 36회에서는 박경선(이하늬 분)이 자신의 과오에 대한 반성 의지를 바탕으로 악의 축인 구담구 카르텔을 응징하는 한편 김해일(김남길 분) 신부에게 담담하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경선은 검사실 복도에서 상사인 강석태(김형묵 분) 부장을 마주쳤지만 그냥 지나쳤다. 이젠 인사도 안하냐는 강석태의 말에 박경선은 “서로 웃으며 인사할 인연은 끝났다”고 응수했다. 이어 “아웃 되는 것과 벌받는 것은 무섭지 않다”며 “당신들과 나! 이영준 신부님 죽음에 대해 결산해야 한다. 그게 이번 레이스의 끝”이라며 구담구 카르텔을 향해 선전포고했다.
이어 박경선은 김해일 신부에게 속내를 털어놨다. 박경선은 구담구 카르텔을 모두 응징한 후에 검사직을 관두고 깔끔하게 벌을 받겠다는 말로 김해일을 놀라게 했다. 박경선은 빠져나갈 구멍은 있지만 부끄럽지 않게 정의를 지키고 순리에 따르겠다며 “예전에 말했듯 내 과거가 미래를 망친 것 같다. 이젠 내 미래가 더 먼 미래를 망치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자신의 과오에 대한 반성 의지를 드러냈다.
이하늬는 단순히 사건 해결로 정의의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과오까지 인정하고 죗값을 치르겠다는 박경선의 굳은 의지를 그려냈다. 잘못을 저지른 자들은 물론 자신의 과오까지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겠다는 결연한 태도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이하늬는 행동하는 양심과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진심을 유쾌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로 그려내고 있다. 대사 하나, 소소한 감정선까지 놓치지 않는 빈틈없는 호흡으로 밀도 높은 연기를 펼쳐 나가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같이 ‘열혈사제’가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주제를 묵직하게 풀어내면서도, 웃겨야 하는 순간에는 제대로 코믹을 터뜨리며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들기 때문이다. 재치와 센스가 넘치는 극본과 연출, 이를 기막히게 살려내는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매회 명장면이 탄생되고 있다.
웃을 일 없는 요즘 ‘열혈사제’는 유쾌 통쾌한 장면들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드는 마력의 드라마로 사랑 받고 있다. 김해일과 구대영 등 ‘구담 어벤져스’가 펼치는 기상천외한 작전들은 매회 예측불가 재미를 높이고, 지루할 틈 없이 터져 나오는 각종 패러디와 오마쥬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는 반응. 이러한 ‘열혈사제’에 시청자들은 “예능보다 더 웃긴 드라마”, “’열혈사제’ 덕분에 웃는다”, “일주일 스트레스 날리는 드라마”라는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열혈사제’ 는 분노조절장애 가톨릭 사제와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가 늙은 신부 살인사건으로 만나 어영부영 공조 수사에 들어가고 만신창이 끝에 일망타진하는 이야기이다.
한국 유로저널 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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