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프리즈너’ 박계옥 작가,
반듯하지 않은 방식으로 반듯하지 않은 사람들을 이기는 것
KBS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가 방송을 타자마자,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닥터 프리즈너’의 박계옥 작가가 드라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면서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의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
그는 드라마를 기획하게 된 계기로 의사를 뒤집어서 생각해보았다면서 “병을 고치는 의사가 아니라 병을 만드는 의사가 있다면?”이라는 질문에서 “교도소 의료과장을 생각했고, 형집행정지가 연결되었고, 닥터 프리즈너가 되었다”고 했다.
전형적인 주인공과 다른 나이제란 캐릭터에 대해서는 “늘 정의가 승리하는 로망과 녹록치 않은 현실” 인식에서 출발했다고 했다. “반듯하지 않은 방식으로 반듯하지 않은 사람들을 이기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이며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이어 드라마를 볼 때 나이제의 성장기에 주목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면서 “썩은 사과 하나를 꺼낸다고 상자 속 다른 사과들이 괜찮다고는 장담 못한다”며 “사과 박스를 바꾸어야 되는 건 아닌가 의심해야 된다”고 한 작가는 “나이제의 행동이 칭찬받을 수 없겠지만 그가 지향하는 곳이 결국 우리가 닿고자 하는 부분이었다는 것을 이야기한 드라마”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닥터 프리즈너’는 대형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펼치는 신개념 감옥X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이다.
한국 유로저널 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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