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혜의 예술 칼럼 (208)
그림을 그리는 것은 창조의 생명력과 교감하는 행위와 같다
7. 진정한 예술작품이 되려면 정신적으로 충만한 느낌을 주어야 한다
프리드리히에게 자연은 신성한 것이었다.
Caspar David Friedrich, Abend, 1824
자연을 관조하고 소요하며 이를 그림으로 그리는 행위는 그에게 있어서는 결국 창조주를 느끼고 창조의 생명력과 교감하는 행위와 같았다.
Caspar David Friedrich, Das Eismeer (The Sea of Ice), 1823-24
그는 예술은 인간 내면에서 나와야 한다고 믿으면서, 당시 일반적인 그림들과는 달리 단순히 실물과 똑같이 그리는 것을 거부했다.
Caspar David Friedrich, Cloud Study, 1798
그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다름 아닌 예술가의 상상력이었다.
Caspar David Friedrich, Woman on the stairs, 1825
그에게 중요한 것은 자연주의적인 인상이 아니라 정신 안에서 공명하는 그림의 공간이 갖는 분위기였다.
Caspar David Friedrich, Hills and Ploughed Fields near Dresden, 1825
그는 그림이 진정한 예술작품이 되려면 정신적으로 충만한 느낌을 주어야 한다고 했다.
Caspar David Friedrich, The Great Enclosure, Dresden, 1835
그는 인물화와 장식적인 우의화에 능했던 필리프 오토 룽게와 함께 19세기 독일 초기 낭만주의의 가장 중요한 풍경화가이기도 하지만, 특히 중기 시대에 제작한 우의적 풍경화로 유명하다.
필리프 오토 룽게, Morning, 1808
Caspar David Friedrich, Chalk Cliffs on Rügen, 1818-1819
그는 미술가로서 지속적인 자연에 대한 성찰을 통해, 상징적이고 반고전주의적인 작품들로 자연계에 대한 주관적 감정을 담아냈다.
Caspar David Friedrich, Northern Sea In The Moonlight, 1823-24
8. 멜랑콜리는 창조의 원동력
프리드리히의 그림에서와 같이 독일낭만주의 회화에서 나타나는 감성적인 비애, 즉 멜랑콜리는 이상 실현이 좌절된 현실로부터 정신적이고 지적인 세계로 도피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다. 그리고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기인하는 예술가의 감정 및 태도로부터 비롯되었다.
Caspar David Friedrich, Seascape in the Moonlight, 1835
특히, 그러한 좌절과 도피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멜랑콜리는 낭만주의자들에게는 하나의 창조의 원동력이었다. 그들은 정치활동에서 배제 되고 사회 참여를 거부당한 상황에서 그들의 이상 실현을 지적인 세계, 곧 학문과 예술에서 실현하려 했다.
(다음에 계속…)
최지혜
유로저널칼럼니스트 / 아트컨설턴트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