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 방크와 코메르츠 방크 합병 논의 없던 걸로
독일에서 가장 큰 자금력을 가진 도이체 방크(Deutsche Bank)와 코메르츠 방크(Commerzbank)의 합병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이래 많은 대화가 오갔으나, 결국 무산되었다. 독일 정부는 수출중심 독일경제를 지원해줄 거대 은행을 만드는 안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던 바 있다.
복수의 독일 언론은 도이체 방크와 코메르츠 방크의 합병 건이 무산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병 건은 독일 은행 중 가장 큰 자금력을 가진 은행 두 개가 하나의 거대 은행으로 재탄생 하는가 여부를 두고 세간의 이목을 끌어왔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는 코메르츠 방크에 15% 지분을 가지고 있는 독일 정부는 독일의 수출중심 경제를 떠받칠 국립은행을 만들려는 청사진을 가지고 두 은행의 합병을 적극 지지해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공동성명문에서 도이체 방크와 코메르츠 방크는 두 은행의 경영이사회가 합병이 “충분한 부가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결론에 도달해 합병이 취소되었다고 발표하며, 예상되는 리스크, 재조직 비용, 자금 조건 등을 합병 취소 이유로 들었다.
이번 합병무산 발표는 미국과 유럽 등 경쟁 은행들의 압박에 두 은행이 합병 논의에 들어간 지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사진: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 전재>
독일 유로저널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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