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파운드리 세계 1위, 팹리스시장 10% 점유 목표 설정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에 R&D 1조 투자·인력 1만7000명 양성
정부가 4월 30일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을 통해 2030년까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와 팹리스(반도체 설계·개발)시장 점유율 10% 달성, 2만7000명의 신규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10년 동안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비 사상 최대 규모인 1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한편 대학 반도체계약학과 신설 등을 통해 2030년까지 1만7000명의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자동차·바이오·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제조업 미래를 견인할 차세대 분야의 핵심 원천·응용기술을 개발하고 핵심기술 보호시스템 정비를 통해 해외 기술 유출을 방지할 방침이다.
◆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 주요 내용
정부는 우선 5대 전략분야인 자동차, 바이오·의료, 사물인터넷(IoT) 가전, 에너지, 첨단로봇·기계 등을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많거나 국내 기업이 빠른 시간 내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분야에서 팹리스-수요기업간 '얼라이언스 2.0'이라는 협력 플랫폼을 구축한다.
얼라이언스 2.0은 정부, 반도체 수요·공급기업, 연구기관 등 25개 기관간 양해각서(MOU) 체결로 이날 발족했고 얼라이언스에서 발굴된 유망기술은 정부 R&D에 우선 반영(연 300억원)할 예정이다.
공공수요 창출을 위해 에너지, 안전, 국방, 교통인프라 등 공공유망시장에 수요기관-팹리스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수요발굴→과제기획→기술개발→공공조달로 연계 추진한다.
5G와 시스템반도체 연계를 위해 네트워크 장비·디바이스, 무인이동체 등 5G 산업별로 팹리스와 연계시스템을 구축하고 공동 R&D를 지원한다.
반도체 설계 필수 프로그램인 설계 자동화 SW에 대해 국내 팹리스가 공동 이용 가능한 시스템을 제공하고,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를 확대·개편해 창업·기술 컨설팅, 반도체 설계·개발, IP관리·검증(IP플랫폼), 사업화 지원 등을 팹리스에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한다.
민간주도의 1000억 규모 팹리스 전용펀드를 신규 조성하고 스케일업펀드 등을 활용해 성장기반을 갖춘 팹리스의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단기간에 세계 1위 파운드리로 성장하기 위해 대표기업은 하이테크 첨단분야를, 중견기업은 중급 틈새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정부는 기업의 투자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한다.
팹리스 업계 성장이 파운드리 수요 증가로, 파운드리 성장이 팹리스 제품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팹리스-파운드리간 가교역할을 하는 디자인하우스에 설계최적화 서비스인프라(SW 등)를 지원한다.
2030년까지 시장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급·전문인력 1만7000명의 양성에도 나선다.
다품종 맞춤형 산업의 특성상 시장의 변화하는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2021년 연세대·고려대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해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가는 한편 이들 학생에게 등록금을 지원하고 졸업후 채용우대 등의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학사 3400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시스템반도체 전공트랙을 신설해 학부생이 전공트랙 이수 시 대학교에서 전문성을 인증한다.
또 기업수요 기반 R&D 사업을 통해 석·박사 인력 4700명을 공급하고 융합형 고급전문인력 및 산학연계형 석·박사 양성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실무교육을 위해서는 폴리텍대학(안성)을 반도체 특화형으로 전환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 ST) 등 전국 9곳에 있는 반도체 설계교육센터(IDEC) 지원을 확대(추경 20억원)하며, 대학의 노후화된 장비 업그레이드(추경 100억원)로 실습교육의 질을 개선한다.
한국 유로저널 이상협 기자
eurojournal07@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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