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가(國歌)에 대한 논쟁으로 구동서독 갈등 심화
보도 라멜로브(Bodo
Ramelow) 구동독 튀링엔 지역 주지사가 독일은 모든 국민이 함께 부를 수 있을 만한 국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독일 국가는 나치와의 연관성을
지울 수 없는데다가 동독인들에게 통일 후 강요된 것으로 라멜로브 주지사는 새로운 국가를 원하고 있다.
복수의 독일언론은 라멜로브 주지사가 라이니셰 포스트(Rheinische Post)와 가진 인터뷰를 인용해독일 국가에 대한 라멜로브 주지사의 비판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도이체 벨레는 라멜로브 주지사의 발언이 구동독 지역과 구서독 지역의 오래된 갈등을 재점화시켰다고 논평했다.
사회주의 성격의 좌파당 소속인 라멜로브 주지사는
인터뷰에서 “나는 진정 모두를 위한 국가를 원한다”고 말하며
“지금까지는 이런 희망사항이 사회적 공분을 자아내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라멜로브 주지사의 문제제기를 두고 독일 정부는
매주 금요일 열리는 대정부 기자간담회에서 간접적으로 현 정부는 이 문제를 논의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슈테판
자이베르트(Steffen Seibert) 독일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총리 대변인은 동독 출신인 메르켈 총리 역시 “우리 독일 국가를 음악적으로나
시적으로나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다른 구동독 지역의 주지사들 역시 라멜로브 주지사의
생각을 철저히 거부했다. 보수적으로 유명한 작센 주의 미하엘 크레취머(Michael
Kretschmer) 주지사는 “나는 국가를 즐겨 부르고 국가를 부를 때 평화혁명, 헬무트 콜, 독일 통일 등 우리나라의 위대한 역사를 떠올리는 게
좋다”며 반박에 나섰다.
그러나 과거사 청산문제와 동서독 차별문제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독일 국가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 전재>
독일 유로저널 박진형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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