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통령 취임 2주년 여론, 부정평가 높아(1면)
마크롱 정부 출범 2년을 맞이 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프랑스인의 평가는 냉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롱 대통령이 만성적 경기 둔화에 시달리는 노화된 프랑스에 개혁을 몰고 올 것이라고 여론의 높은 기대는 지난 2년 동안 실망으로 변해 ‘노란 조끼’운동으로 터져 나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크롱 대통령은 ‘국민대토론회’를 제안하고 반환 정국을 꾀했지만 불안정한 상태는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라트리뷴이 여론조사전문기관BAV에 의뢰한 현 정부의 2년 성과에 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지속적으로 약화되었고 긍정평가는 32%로 집계되었다. 동일 시기 올랑드 전 대통령 지지율과 비교하면 조금 높은 수준이다.
당선 초반 높은 지지를 얻었던 마크롱 대통령에게 취임 2년 차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최측근으로 알려진 베날라 논란을 시작으로 ‘노란 조끼’위기까지 1년 전부터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속히 떨어졌다.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 상실은 좌우 진영 모두에게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지지율 첫 하락은 취임 후 1년 동안 사회당 지지자들로부터 시작되었다. 2017년 5월 88%에서 2018년 4월 31%까지 하락했다. 부유세ISF를 철폐하고 노동법 완화와 같은 신자유주의 행보가 주 요인이었다.
다음으로 취임 2년 차에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이탈이 나오기 시작한다. 2018년에서 2019넌 사이 18포인트 하락해 현재 지지율은 30%선이다. 개혁에 대한 의지 상실과 공화국 정신 유지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4월 여론은 부정평가가 65%로 한 해 전보다 12포인트가 올랐다. 주요 이탈층은 35세 미만 젊은층과 농촌 및 중소도시 그리고 사무직과 공장 노동자다.
진영과 계층 구분 없이 전반적 여론은 대테러 정책을 제외하고는 마크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모든 정책들이 실패라는 응답이 다수다.
경제(58%), 교육(56%), 고용(61%), 세금(67%), 환경(66%), 구매력(73%), 지구 온난화(68%), 이민 문제(65%) 등 전 분야에서 부정여론이 높다. 실질적으로 큰 위기는 아니지만 프랑스인이 심적으로 느끼는 불안감은 매우 높다고 조사기관은 설명했다. 대다수의 프랑스인이 정부 정책은 불공평하고 충분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의 정책이 다수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것을 설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상위 16%만이 정부정책으로 인해 이익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 퇴직자를 비롯해 77%가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평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조만간 자신의 정책이 확실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 정책 변경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표명했다.
그러나 마크롱 정부의 집권이 끝날 때까지 프랑스의 상황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응답율은 52%다. 특히 이들은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호불호가 극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포퓰리즘의 상승이 크게 우려된다고 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크롱 대통령 지지율 반등의 기회 중 하나는 그를 대신할 수 있는 진정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사회당 등 좌파진영의 분열은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리더가 없는 우파진영 공화당은 약화된 상태다.
그런 의미에서 5월 말 유럽선거결과는 프랑스의 정치적 전환점을 확인하는 새로운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 라 트리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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