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맞이해, 부모님 건강 관심 가져야할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고국에 계신 부모님의 건강이다.
어버이날, 어린이날 등 소중한 사람들을 한번쯤은 생각하게 되는 가정의 달인 5월, 특히 부모님 등 가족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게 될 것이다. 여러 선물들을 주고받지만 건강에 대한 선물보다 더 의미 있고 가치가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가 발표한 연령대별로 주의해야하는 질환들을 정리해 본다. (유로저널 편집부)
▶ 50대는 눈
백내장은 우리 눈 속의 투명한 수정체(렌즈)가 뿌옇게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게 보여 시력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노화로 인하여 나타나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환자수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방치할 경우 실명 수준으로 시력이 떨어지고 심할 경우 녹내장까지 일으키기도 한다. 적절한 시기에 진단을 받는다면 안과 수술을 통해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거나 5~10분간 먼 곳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쉬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특히 자외선은 백내장을 유발 시킬 수 있으므로 심한 날은 계절에 상관없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비타민 A가 풍부한 당근은 망막에 붉은 빛을 인식하는 로돕신의 재합성을 활발하게 하여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 60대는 치아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아 주위조직에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이다. 건강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인구 10명 가운데 2명이나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며, 특히 60대가 높은 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질환이다. 그리고 세균에 의한 감염성 질환으로, 음식 섭취를 지속함에 따라 발생하는 만성질환의 특성을 갖는다. 따라서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노출될 가능성도 증가하고, 면역력도 떨어지므로 유병률이 증가한다. 또, 특별히 자각증상이 없거나 경미해 쉽게 인지하기가 어려워, 대부분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고 증상이 악화된 후 병원을 찾게 된다. 칫솔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 등의 변화, 잇몸이 붓거나 색이 변함 등의 증상이 있으면 빨리 치과를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한다. 치주질환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올바른 칫솔질과 주기적인 스케일링이다. 모든 치아를 잘 닦는 것이 중요하고, 칫솔로 닦기 어려운 부분은 치간 칫솔, 치실 등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제대로 된 양치질을 하더라도 치석 등을 쌓이는 것을 방지할 순 없기 때문에 특히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3~6개월에 한번 스케일링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70대는 치매
치매는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지적 능력의 장애로 기억력, 언어력, 계산력, 판단력 등의 장애를 겪는 현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기억력 감퇴인데, 나이가 들면 누구나 인지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깜빡깜빡 잊어버리는 건망증이 생기지만 치매와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부모님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미리 대비하고 주의해야 할 질병'에 대한 분석결과에 따르면, 70대부터는 조심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의한 입원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는 아직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이 나와 있지 않으나 평소에 요리, 청소, 설거지 등 일상적인 일들을 하고 걷기나 산책 등의 운동으로 발병 확률을 낮출 수 있다. 그리고 생선과 견과류 등의 영양섭취도 도움이 되니 잊지 말고 잘 챙겨 먹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여 조기검진을 해 예방하고 치료받도록 하자.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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