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서울시와 5G·AI로 완전자율주행 시대 앞당긴다
SK텔레콤과 서울시가 서울 시내버스·택시를 5G 기반 대중교통으로 진화시켜,서울은 대중교통 분야에 5G 기술을 적용하는 세계 첫 도시가 될 예정이다. 해외의 경우 싱가포르가 이르면 2020년부터 시내버스 등에 자율주행 기술 등을 도입한 5G 기반 버스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측은 시내버스·택시 1700대에 5G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를 장착해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실증 사업 구간의 HD맵 실시간 업데이트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도로시설물 관리시스템과 교통안전서비스 개발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사업이란 5G네트워크, 차량-사물 간 양방향 통신(V2X) 등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교통시대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서울 시내 주요 도로에 구축하는 사업으로 SK텔레콤은 1월 C-ITS 사업을 수주해 5G 인프라 구축 등을 수행하고 있다.
HD맵(고정밀지도)이란 차선 정보, 도로 경사도, 속도 제한, 노면 상태 등 모든 공간 정보를 담아 센티미터(cm) 수준의 정확도로 제공하는 고정밀 지도로 대표적인 자율주행 핵심 인프라이다.
◇서울 시내버스·택시 1700대에
5G ADAS 장착해 더 안전하고 빠르게
5G ADAS를 장착한 버스와 택시 1700대는 하반기부터 자율주행 시험장이 아닌 서울 시내 일반 도로를 달리게 된다. SK텔레콤과 서울시는 우선 세종대로, 강남대로, 남산1·2호 터널, 신촌로 등 서울 주요 도로를 아우르는 C-ITS 실증구간 121.4km를 달리는 버스 1600대와 일반 택시 100대에 5G ADAS를 설치한다. 양측은 향후 ADAS 설치 규모를 5000대로 확대해 서울 전역의 도로교통정보를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5G ADAS는 차선 이탈 방지 경보, 전방 추돌 방지 기능 등을 갖춰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돕는 시스템이다.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BS) 분석에 따르면 ADAS를 장착한 차량은 93.7%의 사망 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5G ADAS를 장착한 버스는 차량-사물 간 양방향 통신(V2X, Vehicle to Everything)이 가능해 이전보다 효율적이고 빠른 차량 운행이 기대된다. 기존 시내버스는 GPS를 활용해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이었지만 5G ADAS를 장착한 버스는 차량 간 통신(V2V), 차량과 인프라 간 통신(V2I) 등 도로 위 다양한 요소들과 통신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C-ITS 전 구간에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5G 인프라 구축을 하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ADAS로 수집한 도로교통 정보 AI가 분석하고 5G로 실시간 업데이트
양측은 1700대의 버스와 택시가 수집한 도로교통 정보를 5G·AI·클라우드·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초정밀 네비게이션 개발 △도로 등 교통시설물 관리 자동화 △교통정보 빅데이터 분석 △C-ITS 고도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표지판, 도로 표시, 공사 정보, 포트홀(pot hole) 등 총 124종으로 분류된 방대한 도로교통 정보는 5G ADAS의 비전 센서가 수집하게 된다. 수집된 정보는 AI가 분석해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HD맵에 반영된다.
비전 센서(Vision Censor)란 주행 중인 차량 주변에 있는 사물의 크기, 형태 등 시각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센서를 말한다.
실시간 업데이트 기술 덕분에 HD맵 업데이트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대폭 절감된다. 지금까지는 HD맵 구축과 업데이트를 전용 차량으로만 진행해 변화한 공간정보가 있더라도 즉시 업데이트가 어려웠다.
서울시 고홍석 도시교통실장은 “실시간 HD맵 업데이트 기술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스마트 모빌리티 등 신산업의 초석”이라며 “SKT와 협력을 강화해 서울이 미래교통 시대에도 세계 도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