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베를린에 신사옥 오픈 예정…일자리 창출효과
기대 (1면)
미국의 대표적 IT기업인
구글이 베를린에 새로운 오피스를 연다. 구글이 베를린에서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베를린은 독일 내 스타트업
중심지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게 될 예정이다. 낙관론자들은 구글의 새 오피스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보았지만, 반대로 구글이 로컬 사업 생태계를 파괴하고 임대료 상승을 불러올 것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는 구글이 지난 일요일 베를린 중심에 위치한 구글 베를린 본사 근처에 새로운 건물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구글은 본격적으로 베를린 신사옥 계획에 박차를 가하게 될 예정이다.
랄프 프레머(Ralf
Bremer) 구글 대변인은 DPA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행보는 구글이 얼마나 베를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함부르크, 뮌헨과 함께 활발한 스타트업, 우수한 대학이 위치한 유럽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베를린을 치켜세웠다.
브레머 대변인은 베를린 지역 대표신문인 베를리너
차이퉁(Berliner Zeitung)과의 인터뷰에서 새 오피스에 일하게 될 직원들은 구글이 베를린에서
해온 기존업무를 계속하게 될 것이라며 신사옥이 베를린 사업 확장의 일환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브레머
대변인의 소개에 따르면 “현재 베를린에는 구글 클라우드, 구글
스타트업, 구글 페이, 마케팅, 정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영업, 유투브 등 다양한 팀”들이 일하고 있다. 이로써 경제분석가들은 구글이 베를린의 도시브랜딩을 돕는 동시에 최대 수백 개에 달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낼
것이라는 긍정적 예상을 내놓았다.
그러나 구글의 신사옥이 베를린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기까지에는
수많은 설득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구글이 힙스터들의 성지가 되고있는 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Kreuzberg) 지역에 스타트업 캠퍼스를 설치하는 계획을 공개했을 때, 많은
지역민들이 임대료 상승과 젠트리피케이션, 로컬 문화산업 생태계 파괴 등을 이유로 반대투쟁에 나서 사업계획을
무산시킨 바 있다.
<사진: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 전재>
독일 유로저널 박진형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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