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세비받고 정치대신 망언일삼는 국회의원들이 '헬조선'만들어

by 편집부 posted Jun 0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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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세비받고 정치대신 망언일삼는 국회의원들이 '헬조선'만들어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높은 세비도 자랑할 만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에 아마도 유일하게 국민 세금으로 운전기사(비서관)까지 두고 있고, 해외 여행도 의원 외교 핑계삼아 마음대로 다니는 최고의 권력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원들은 듣기 민망한 각종 망언과 강변을 일삼아 국민의 대표라는 위상보다는 정치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의원 면책 특권을 악용해 회기 중간에는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성 발언을 다반사로 내뱉고 있어 이미 국민들의 존경 대상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자유한국당의 나경원 원내대표의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이후 패스트트랙 정국으로 이어져 장외 투쟁에 나선 황교안 당대표의 ‘좌파독재’, ‘문재인 독재자’ 등 발언도 한 몫을 했다.

이와같은 망언 등으로 여권과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24일과 25일 양일간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결과, 우리 국민들은 두 달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막말 논란을 주도한 정치인과 정당에 좋지 못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를 ‘좌파독재’, ‘김정은 대변인’등 ‘자유한국당의 문재인 독재자 주장’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9.4%로 ‘공감한다’(37.1%)는 의견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응답해 우리 국민들은 ‘정치적 논쟁에서도 해서는 안 될 막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와같은 이념적 막말 파동을 넘어서 막가파적 발언도 서슴치 않고 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자유한국당 대변인,인천 연수구)의 경우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대변인 당시 긴급 브리핑에 앞서 “난리 났다”며 크게 웃는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최근만 해도 4월 강원도 산불 당시 소셜미디어에 “왜 이리 불이 많이 나나?”라는 글을 올려 비난을 자초했었다.

이러한 그의 본성은 이번 헝가리 유람선 사고에서도 쇼셜미디어를 통해 어김없이 나타나 “안타깝다.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라고 적으면서  “문 대통령이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말한 것을 겨냥하는 정쟁거리로 치부해 실종자 구조 노력을 경시하는 태도로 희생자 가족의 마음을 사정없이 할퀴었다. 

같은 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북한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책임자들을 숙청했다는 일부 언론의 오보를 근거로 “나라를 이끌려면 신상필벌을 분명히 해야 한다. 어떤 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는 도를 넘은 막말까지 내뱉었다. 

이 발언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과 그 대통령이 ‘3대 세습, 일당 독재’ 국가인 북한보다 못하다는 자기 비하인 동시에, 선거로 대통령을 뽑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공안검사 출신인 황교안 대표가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사과한 뒤에도 정작 당사자는 “무슨 문제냐”고 항변했다니 제1 야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지도부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

이와같이 한국당에서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까지 걸핏하면 막말 퍼레이드에 가세하면서, 같은 당 의원들의 막말 퍼레이드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 지도부에 충성도와 투쟁성을 보이면서 대중에겐 정치적 인지도를 높이려는 의도도 다분할 뿐만 아니라 의원으로서 자질이 의심된다.

특히, 유독 한국당에 막말과 설화가 빈번한 건 이 당에선 ‘세월호나 5·18 망언’에도 하나마나한 솜방망이 징계를 받는 데 그쳐, 무슨 말을 해도 응분의 처벌을 받지 않고 무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품격의 ‘품(品)’자는 ‘입 구(口)’자 세 개로 이뤄져 있다. 말이 쌓이고 쌓여 그 사람의 품격이 된다는 뜻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막말을 쏟아내는 정치권에 대한 혐오를 넘어서, 막말를 아무 거침없이 쏟아내는 국민 대표를 빙자한 인간들이 모인 이런 나라가 바로 '헬조선'이다.

공공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기본적 품위를 갖추고 절제되어야 하는 정치권의 언어를 막말로 치부하는 정치인들은 다음 선거에서 최우선으로 가려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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