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치풍자 정당, 정당역사상 최초로 유럽의회 진출…의원
2명 배출해
독일 주류 정당들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정치풍자 정당 ‘정당(Die Partei)’이 정당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의회 의원 2명을
배출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정치비평가들은 풍자적 정당이 현실 정치에서 어떠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지 회의적 태도를 보였다.
정당(Die
Partei)은 독일에서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온 블랙코미디 잡지 타이타닉(Titanic) 편집장들이
2004년 설립한 정당으로, 풍자적 캠페인으로 주류정치에
대한 환멸과 사회비판을 표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무려 독일 유권자의 2.4%, 약 90만 표에 달하는 지지를 받으며, 정당 역사상 최초로 2명의 의원이 유럽의회에 입성하게 되었다.
유럽의회에 진출한 두 명의 의원 중 한 명인 마틴
존네본(Martin Sonneborn) 의원은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와의 인터뷰에서 선거결과에 대한 놀라움을 표하면서도 “지난 5년 간 유럽의회에 대해 많이 배웠고, 이제 우리는 우리가 가진 지식과 동원력으로 보수세력을 더욱 괴롭힐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도이체 벨레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정당의 성공요인으로
유투브를 중심으로 소통하는 젊은 세대를 꼽았다. 2030 유권자를 주축으로 하는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정당은 전통적인 야당인 사회민주당(SPD)를 훨씬 앞서는 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큰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정치비평가들은 외부자적 위치에서 풍자를
해오던 정당이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을 때 정책과 풍자 사이 균형을 맞추기 힘들 것이라며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사진: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 전재>
독일 유로저널 박진형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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