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아세안이 중국 대신할 제2의 수출 시장으로 부상
지난 20년간 수출 5 배 확대되고 무역수지 흑자 20배 이상 확대, 베트남 한국 수출 3위국
아세안이 지난 10년간 빠른 경제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교역과 생산의 주된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특히 중국을 대신할 제2의 생산 거점임과 동시에 높은 구매력을 지닌 신흥 소비시장으로서 아세안 시장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아세안 (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은 인구 약 6억 3천만 명으로 2014년 기준 경제규모로 볼 때 GDP 2조6천억달러(전세계 총 GDP의 3.2%, 세계 7위)를 차지했고,교역량은 2조5천3백억달러(수출: 1조2천9백억 달러 / 수입: 1조2천4백억 달러)에 이르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타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10개국으로 구성된다.
이와같은 아세안이 중국에 이어 한국의 제2의 수출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한국 정부가 아세안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의 대아세안 수출 특징을 살펴보면, ① 베트남 및 반도체, 석유제품 수출에 집중 ② 중간재 수출 비중 증가 ③ 신산업 수출 확대 ④ 한-아세안 FTA 활용 미흡 등을 꼽을 수 있다.
한국의 대아세안 수출액은 2018년 1,001억 달러(한국 전체 수출 비중 16.6%)를 기록하면서 2000년 201억달러(수출 비중 11.4%) 대비 연평균 9.3% 증가, 5배 규모로 확대되었다.
수입은 2000년 182억 달러에서 2018년 596억 달러여서,무역수지 또한 2000년 20억 달러 흑자에서 2018년에는 무려 20배가 넘게 증가한 405억 달러에 이르렀다.
특히, 베트남은 2018년 중국, 미국에 이어 우리의 3위 수출국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중 한국의 빅4 시장(일본, EU, 미국,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은 하락세(일본, EU) 이거나 소폭상승(중국, 미국)한 수준에 그쳤다.
한국의 시장별 수출 비중(2010년 →2018년)은 일본 6.0%→5.0%, EU 11.5%→9.5%, 미국 10.7%→12.0%,중국 25.1%→26.8%, 아세안 11.4%→16.6%을 차지했다.
한편, 2000년대 들어 아세안의 상품 및 서비스 교역이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투입구조를 살펴보면, 2005년 이후 국내 부가가치와 국내 중간재의 비중은 높아진 반면 수입 중간재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
향후 한국 수출은 최근 미중 통상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미국, EU, 일본 등에 높은 수출 의존도를 탈피하고 교역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는 아세안과의 무역을 확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고, 아세안 여타국으로의 진출 활성화, 수출품목 다변화 등에 심혈을 기울여야한다는 분석이다.
유로저널 이상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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