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삼천포농악대 함부르크 공연 및 베를린 세계다문화축제
주독일한국문화원은 진주삼천포농악대 및 진주성 취타대를 초청하여 6.7.(금)과 9.(일) 공연을 개최하였다.
진주삼천포농악은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전승되어 온 영남지역형 농악으로 1966년 농악 부문 최초 중요무형문화재(국가중요무형문화재 11-1호)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7일(금)에 함부르크에서 펼친 진주삼천포농악대 단독 공연은 플란텐 운 블로멘 공원 내 야외공연장에서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함부르크시와 독한협회가 공동으로 주최로 개최한 동 공연에는 신성철 총영사와 독합협회 강신규 회장이 참석하여 공연 전 인사말을 통해 진주삼천포농악의 특징 및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였다. 또한, 농악대와 함께 참석한 진주삼천포농악보존회 김선옥 회장(무형문화재 지정자)도 공연 전 농악대에 대한 짧은 소개와 인사를 전했다.
이날 공연 시작 전 농악대가 공원을 돌아다니며 농악의 장단을 보여주어 공연이 있음을 현지 시민에게 알렸다. 이후 시작된 공연에서는 태평소 연주를 바탕으로 꽹과리(2명), 징(1명), 북(3명), 장구(3명), 소고(4명)가 원형을 이루어 돌아가며 진주삼천포농악을 선보였다. 공연 중에는 악기 연주 외 버나 및 상모돌리기 등 전통 곡예를 곁들여 관객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그중 버나는 관객에게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이날 공연에 150여명의 관객들은 일어서서 박수를 치고 앵콜을 요청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나타냈다.
9일(일) 베를린에서 열린 베를린 세계다문화축제에는 ‘러브 코리아’를 주제로 문화원과 한인회와 공동으로 참가하여 행진을 펼쳤다.
베를린 세계다문화축제는 베를린시가 매년 오순절 주말에 개최하는 카니발 행사로 190여개 나라의 국민들이 그들의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세계적인 문화축제이다. 지난해 동 축제에서 우리나라팀이 ‘주제와 변화’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올해 퍼레이드에는 74개 팀 4,400여명의 참가팀을 비롯한 60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였다.
올해 한국팀은 한국에서 초청한 진주삼천포농악대와 진주성 취타대를 비롯하여 문화원 사물놀이팀 및 전통무용반, 한인회원들이 행진을 구성했다. 취타대를 선두로 한국의 부채춤과 진주삼천포농악대 100여명이 차례로 열을 이루어 요크슈트라쎄부터 헤르만플랏츠까지(약 3km) 4시간여에 걸쳐 행진했다. 행진에 포함된 한국팀 퍼레이드카에는 조선시대 왕과 왕비를 재현하여 국왕의 전통행렬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한국팀 행렬의 끝부분에는 한인회의 소고 퍼포먼스가 함께하며 공연단과 재외국민 모두가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장관을 이루었다. 뿐만 아니라 후반부에는 타악기를 중심으로 취타대와 농악대가 어우려져 우리의 전통장단을 선보이며 공동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행진을 보던 시민들은 취타대의 웅장한 소리에 먼저 귀를 기울인 한편 부채춤과 조선 왕 및 왕비의 화려한 모습에 매료되어 사진을 찍고 그 뒤에 따르는 농악대의 경쾌한 리듬과 화려한 상모 퍼포먼스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기사자료 및 사진 : 주독일한국문화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