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반발해 벌어진 대규모 시위현장에서 체포되어 구속된 프랑스인 여성 클로틸드 라이스(Clotilde Reiss)가 지난 일요일(16일) 보석으로 석방됐다고 AFP가 보도했다.
지난주 월요일(10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구속된 클로틸드 라이스의 석방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으며 유럽연합 회원국을 비롯하여 시리아 등 우방국들의 지원을 호소했었다.
베르나르 쿠슈네르 외무부 장관의 발표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클로틸드 라이스의 보석금으로 21만 유로를 지불했으며, 재판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그녀는 테헤란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에 머물러야만 한다.
이란 중부의 이스파한 대학교에서 5개월간 강사로 일하던 클로틸드 라이스는 지난 6월 12일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된 이슬람 원리주의자 마무르 아마디네쟈드(Mahmour Ahmadinejad) 이란 대통령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에 참가했다. 그녀는 시위 현장에서 찍은 몇 장의 사진을 프랑스 대사관에 전달했으며 7월 1일, 이란의 국가안보를 위협한 혐의로 체포되어 에방 교도소에 구속되었다.
이란 대선 이후 시위사태로 체포된 사람은 2천여 명에 달하며 이 중 250여 명은 여전히 구금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에 따른 사망자는 30여 명에 달하며 지난 8일(토요일)에는 클로틸드 라이스를 비롯한 110여 명에 대한 비공개 공판이 속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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