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내년 중반까지 저금리 유지와 양적완화 추가 단행도 준비
유럽중앙은행(ECB)은 6일(목) 통상분쟁 및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대비,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필요시 추가 양적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로존 경제가 통상분쟁과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의 낮은 금리를 내년 중반까지 지속한다는 것이다.
또한, 필요시 초단기수신금리(deposit facility) 이자율 추가 인하, 작년 말 종료된 자산매입 프로그램 재가동 등 추가 양적완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양적완화는 일부 ECB 이사들이 2020년 중반 이후에도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CB는 올 해 경제성장률을 1.2% 증가로 전망, 지난 3월 전망치에서 0.1% 상향조정한 반면, 2020년에는 3월 전망치보다 0.2% 낮은 1.4%, 2021년에는 0.1% 낮은 1.4%로 하향조정해 발표했다.
다만, ECB는 사상 최저 수준의 실업률, 유로존 회원국 재정상황 호전 등이 향후 유로존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보다 낮은 1.2%로 전망되나 이로 인한 디플레이션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ECB는 지난 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내년 중반까지 현행 제로(0) 금리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Fed) 등 다른 세계 주요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자 ECB도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는 ECB 당국자 두 명을 인용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물가 상승률을 높이기 위해 금리 인하와 신규 채권 매입 가능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CB는 2016년 3월 기준금리를 연 0.05%에서 연 0%로 내린 이후 3년여간 동결해왔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금리인하나 저금리가 지속되면 예치금리가 떨어져 취약한 유로존 은행이 더 어려워져 부실을 키울 위험이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ECB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0%지만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자금을 예치할 때 받는 금리는 연 -0.4%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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