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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에서 열린 차세대 장학금과 지원금 및 이웃사랑나눔 음식바자회

by 편집부 posted Jun 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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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에서 열린

차세대 장학금과 지원금 및 이웃사랑나눔 음식바자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스페인지역본부(이하 코윈 스페인)에서는 마드리드에서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차세대들을 위한 장학금 모금과 어려운 이웃이나 도움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에게 후원을 할 목적으로 음식바자회를 실시해오고 있다.

첫 해에는 그저 마드리드 소재 한식당인 서울정에서 조그마하게 시작한 행사였던 것이 두번째, 세번째를 거치며 마드리드 중심부에 위치한 카페를 빌리고, 축구장을 빌리며 행사를 위해 의자와 탁자 햇빛을 차단할 파라솔까지 모두 주변의 도움을 얻어 행사장을 세팅해야 하는 어려운 일들을 힘들다 하면서도 지금까지 한 해도 그르지 않고 열심히 준비해 오고있다.

한 해 두 해 시간이 흐르다보니 어느 새 2009년에 발족된 코윈 스페인이 올 11월 29일이면 10주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다섯번째 음식바자회는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얻어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 첫 시도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야외에서 준비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호텔을 빌려서 하자는 의견도 여러번 있었으나 장소를 호텔로 할 경우 외부에서 준비한 음식을 호텔 안으로 들일 수 없다고 하니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올해 실내에서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코윈 스페인 회원인 최경숙님과 마드리드 한글학교의 이사장과 스페인 한인총연합회장을 역임한 고광희 유럽경제인연합회장 내외가 최근400여명은 거뜬히 소화해낼 수 있는 아주 규모가 큰 스페인 식당을 인수하여 기꺼이 음식바자회를 위해 장소를 제공한 덕분이었다.

실내에서의 음식바자회는 육체적으로 힘쓸 일이 줄고 바자회를 찾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서 음식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을 것이라 여기며, 코윈 스페인 회원들과 마드리드 한인청년회가 일일 자원봉사자가 되어 음식을 나르는 수고를 하기로 했다.

식사시간인 오후 1시 30분이 되기 전, 벌써 문밖에는 삼삼오오 티켓을 사서 점심을 먹기 위해 모여든 손님들로 줄이 이어졌다. 주방은 이미 1시부터 음식을 담기 시작했고, 일일자원봉사자들도 이미 각자가 할 일이 무엇인 지를 체크하고 준비과정이 완료되었다.

약속된 1시 30분이 되어 드디어 손님을 받기 시작한 음식바자회는 올해의 주메뉴인 밥과 김치 두부구이 떡볶이 닭강정 만두 불고기 잡채와 맛있게 담겨진 체리에 음료까지 자리에 앉은 손님들의 상위로 하나, 둘 올라갔다. 큰 접시에 담겨진 7가지의 반찬은 아침 일찍 준비된 음식들로 아주 먹음직스럽게 담겨져 나갔고, 함께 한 한인과 현지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즐거운 식사시간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아뿔싸! 음식바자회 시간으로 주어진 시간은 2시간. 그러니 식사 시간이 길다고 소문난 스페인 사람들이 1시 30분부터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400여명의 손님이 오더라도 한꺼번에 앉을 수 있다는 생각은 맞았지만, 한꺼번에 100명도 아닌 200-300명의 손님들에게 음식을 동시에 가져다 주는 건 전문 배테랑이 아닌 일일 자원봉사자들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입장이 시작되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기 시작하는 사람보다 기다리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미 담겨진 음식은 바로 나르면 되지만 7가지 음식을 담는 손길이 부족해 음식을 나르는 사람보다 담는 사람들의 속도가 느려 음식을 기다리는 사람이 늘어나고, 음식 배분을 제대로 못해 바닥을 보이는 음식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자원봉사자들은 오후 3시가 넘으니 배가 고프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바자회를 찾는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까지 하게 되었다.

2019년 코윈 스페인에서 실시한 음식바자회는 예년보다 수월할 것이라는 것만 생각하고 그 나머지 부분까지는 세밀하게 체크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행사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4년동안 자부심을 가지고 코윈 스페인을 위해 열심히 일한 회원들이 쌓아온 신뢰와 믿음의 결과는 5년만에 큰 결실을 보여주는 결과를 낳았다.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신 전홍조, 홍필혜 대사님 내외분과 대사관 임직원 여러분, 각 종교단체장들과 기업인 유학생 그리고 한인단체장들.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늘 한인사회를 위해 아낌없는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가장 큰 섬인 테네리페에 거주하는 신현승 회장님의 뜻밖의 방문과 바쁜 일정을 마치고 2시간을 달려와 늦게나마 행사에 함께 하고자 했던 김영기 스페인한인총연합회장의 마음이 더욱 더 가슴 뭉클하게 전해져 온 행사였다.

코윈 스페인은 매년 시행 착오와 힘든 역경을 겪으면서도 회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단합하려 애쓰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이웃을 섬기는 마음들이 합해져 해가 거듭할 수록 더 좋은 결실을 맺고 있는 듯하니 이것이 사람사는 세상이다 싶다.

<기사자료 및 사진: 코윈 스페인 제공>

스페인 유로저널 진영인기자

eurojournal27@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