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운동가 조제 보베 공판 열려.

by 유로저널 posted Sep 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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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31일), 유전자 변형 농작물의 확산 저지에 앞장서 온 프랑스의 반세계화 농민 운동가 조제 보베(José Bové)의 공판이 속개됐다고 AFP가 보도했다.
지난 2007년 8월 조제 보베는 같은 농민 운동가 이사벨 이바롱도(Isabelle Ibarrondo)와 함께 베지에(Murviel-lès-Béziers)에 있는 유전자 변형 옥수수밭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이날, 베지에의 법정 앞에는 유전자 변형 작물 재배에 반대하는 80여 명의 운동가가 조제보베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재판장에 들어가기 전 조제 보베는 "이것은 비현실적인 소송 "이라고 주장하며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서 재배되던 유일한 유전자변형 작물인 MON 810은 미국 최대 종자회사인 몬산토(Monsanto)사에서 개발한 유전자 변형 옥수수로 국민건강과 생태계의 오염을 걱정하는 관련 전문가들의 연구보고서와 유럽연합의 보호조항을 적용해 지난 2008년 2월부터 전면 재배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몬산토와 옥수수 재배 농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조치"라고 즉각 반발하였고 프랑스 식품의학안전청(Afssa) 또한, "유전자 변형 옥수수는 인체의 건강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으며, 주변 식물 생태계에 오염될 수도 없다."라는 견해를 밝혀 프랑스 정부의 재배 금지 조치에 반발했었다.
조제 마누엘 바로소 유럽연합 의장은 “언제든 대화의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하며 식품안전 전문가들과의 회의를 통한 긍정적인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세계무역기구(WTO)는 미국을 비롯한 유전자변형 작물 대량생산국의 요청에 따라 유럽연합 내 수입 허가 압박을 가해왔었지만,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일부 농업국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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