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협회,
헬가 피히트교수에게 제 20회 이미륵 상 수여
지난 6월 13일(목요일) 베를린 훔볼트대학 제나츠잘(Senatssaal)에서는 독한협회(회장 우베 슈멜터박사 Dr. Uwe Schmelter)주최로 제 20회 이미륵 상(Mirok Li Preis)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이미륵 상은 독일소재 독한협회와 한국소재 한독협회가 번갈아가며 매년 한-독 문화예술교류에 큰 공로가 있는 자에게 수상하고 있는데, 이 상은 1920년 독일로 망명하여 뮌헨대학 동양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어와 한국문학 및 동양문학을 강의하고 <압록강은 흐른다 Der Yalu fließt>라는 소설 등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독일에 소개한 이미륵(1899-1950)박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처음 제정되었다.
올 2019년에는 독한협회의 주관으로 전 훔볼트 한국학과 교수인 헬가 피히트 (Dr. Helga Picht) 박사에게 한-독 문화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이미륵 상이 수여되었다.
독일의 학계와 문화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이 날 시상식에서 우베 슈멜터 독한협회 회장은 이미륵 상은 아직까지 독일인 9명, 한국인 10명이 수상하였는데 오늘처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인 적이 없다면서 이는 아마도 수상자 때문일 것이라며 헬가 피히트 박사의 수상을 축하했다.
(이미륵 상을 헬가 피히트 박사(가운데)에게 수여하고 있는 정범구주독대사와 우베 슈멜터 독한협회 회장, 사진Oscar Freyer)
이미륵 상을 수상하게된 헬가 피히트 박사는 1959년 독일 최초로 한국학 석사학위(Diplom)를 취득했으며 1986년 동서독을 통털어 최초로 한국학 정식교수가 된 후, 1980년부터 1992년까지 훔볼트대학 한국학과장을 지냈다. 그는 한국학 학자로서 많은 한국전문가들을 길러냈을 뿐만 아니라 동독 에리히 호네커 공산당 서기장과 북한 김일성 주석과의 통역 등 국가 주요 통역 또한 많이 담당하였다. 90년 교수직에서 은퇴 후에는 번역가로서 활발히 활동하며 박경리의 <토지>, 박완서의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윤정모의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 등을 번역했다.
브리타 바론(Britta Baron) 훔볼트대학교 국제부장은 피히트박사가 독일 최초로 한국학과가 있었던 훔볼트대학에서 최초로 한국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박사와 교수가 되어 한국학과 학과장으로서 한국학과를 발전시킨 것을 소개하며 수상을 축하하였고, 비록 90년대 이후 한국학과는 베를린자유대학교로 이전하였지만 훔볼트대학교는 합동 학위과정을 운영 등여전히 여러
학문분야에서 한국의 대학들과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약 100여명의 한국학생이 훔볼트대학교에 재학중이라고 전했다.
그 외 전 동독 마지막 총리인 한스 모드로 박사(Dr. Hans Modrow)와 피히트교수의 훔볼트대학교 한국학과 제자였던 현 비엔나 대학교 동아시아학과장인 뤼디거 프랑크 교수(Prof. Dr. Rüdiger Frank)도 축사를 통해서 피히테 박사의 수상을 축하했다.
헬가 피히트 박사는 수상소감에서 과거 훔볼트 한국학과와 남과 북에서의 활동을 회상하며 지금 한반도가 당면한 평화와 통일을 위한 과정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헬가 피히트 박사, 사진 Oscar Freyer)
(베를린 학계 문화계 사회계에서 활동하는 한인여성들과 김민기학전대표(왼쪽에서 7번째)도 수상식에 참여하였다.)
이 날 수상식에는 베를린그립스테아터 50주년 행사에 초청된 뮤지컬 <서울 지하철1호선> 공연으로 내독중인 <아침 이슬>작곡가 김민기 학전대표가 2014년 이미륵상 수상자로서 참석했으며, 베를린예술대학교 로스비타 스테게 풀룻교수(Prof. Roswitha Staege)가 윤이상작곡의 살로모(Salomo)와 원숭이재주꾼( Der Affenspieler)를 연주했다.
유로저널 베를린 정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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