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의 프랑스이야기

먹고 마시면서 발전하는 문화-아메리카 식민지로부터 온 음식의 혁명

by 편집부 posted Jun 24, 20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Extra Form

먹고 마시면서 발전하는 문화


아메리카 식민지로부터 온 음식의 혁




감자, 옥수수, 커피, 초코렛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럽의 식탁에 침입한다. 1492년 크로스토퍼 컬럼버스가 쿠바에서 옥수수는 16세기 초반부터 유럽의 식탁으로 퍼져 나갔다. 페루에서 잉카 인들은 감자를 먹고 있었다. 처음에는 영국에서 동물들의 사료로 먹이기 시작하였다. 



컬럼버스가 발견한 강낭콩은 풍부한 단백질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검은 바닐라는 멕시코와 과테말라에서 수입한 꽃이다. 



테01.jpg 


바닐라 꽃



  바닐라 꽃은 일종의 서양 란과 같다. 바닐라 향을 만들기 위해서 열매를 몇 달에 걸려 삶고 그늘에 말리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 


프랑스 왕국에는 루이 13세와 루이14세의 결혼으로 합스부르 왕비들을 통하여 들어왔다. 


커피와 초코렛이 유럽의 식탁에 등장한 이 후 모든 유럽인들은 이 두 가지 검은 사탄의 음료에 중독이 되고 영혼이 팔려서 헤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지배 계급이 피 지배 계급의 음료에 지배 당하는 역설이 현실이 되었다.



에티오피아와 예멘에서 온 커피는 원주민들의 포도주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포도주를 카파qahwah로 부른다. 커리는 12세기부터 예멘의 모카Moka 항구에서 카이로나 바그다드로 수출하던 상품이었다. 



테02.jpg

커피 나무 가지와 열매



1570년에 베니스 항구에 도착한 커피가 프랑스 마르쎄이 항구에 도착한 것은 1644년이었다. 곧 빠리로 올라가 고급 사교계를 지배하게 되었다. 1686년 나폴리 상인이 처음으로 빠리에 카페를 열었다. 음료수를 놓고 그 앞에서 대화가 시작된다. 



철학적이든 정치적이든 대화는 음식이나 음료가 있어야 가능해진다. 




프랑스 요리가 모든 유럽의 요리 규범을 정한다.



왕의 식탁



17세기 중엽 세계 인구는 오억 오천 만 명에 달한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 유럽에 요리의 규범을 정해주어야 한다. 아랍인들을 통하여 풍요로운 음식의 재료에 맛을 가미하게 되었고 이탈리아 출신의 왕비들을 통하여 요리와 식탁 예절을 받아들인 프랑스는 이제 주인공이 될 차례가 되었다.


그 규범과 규칙을 전하는 것은 왕의 역할이다.


태양왕 루이 14세는 음식을 의식화 시키며 하나의 예배 형식으로 만들었다. 



Jean-Léon_Gérôme_-_Louis_XIV_and_Moliere.jpg

 루이 14세 왕의 식탁



식탁에서의 신하들과 종교적이나 정치적인 대화는 없다. 식탁이 하나의 무대로 꾸며지고 신하들의 "복종과  충성심"을 보여 주는 의식의 동반자들이다. 신하들은 왕의 식탁에 함께 하지 않는다. 왕은 식탁 가운데 자리에 앉고 신하들은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왕의 식사를 고개를 조아리고 감상하고 감사하는 표정만 지으면 된다. 가끔 왕의 동생이 함께 자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아침 아홉 시 가벼운 야채 스프로 밤의 허기를 달랜다. 13시에 점심은 홀로 받는다. 가끔 왕의 동생이 함께 하기도 한다. 16시에 참을 들고 밤 10시 저녁 식사를 조금 거하게 한다. 


왕의 음식이 담긴 그릇이 지나갈  때 신하들은 경의를 표해야 한다. 왕의 식기나 가구 모드 경배의 대상이다. 왕의 부재 시에도 왕실 귀족들이 왕의 식탁을 지날 때 모자를 벗어야 하고 부인들은 가볍게 절을 하며 지나가야 한다. 


왕의 식탁에는 왕자들과 공주들 그리고 손자들만이 함께 할 수 있다. 세자들은 의자가 있다. 세손들은 보조 의자에 앉는다. 


왕은 접시 왼쪽에 포크가 있어도 손으로 먹는다. 공작이나 왕자들은 왕의 식탁 수건 걸이가 되고 칼이나 포크 받침으로 존재한다. 



침묵 가운데 왕의 식사에는 3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귀족들은 서서 참회하며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연옥에 간 모습이다. 저녁 만찬은 아이스크림과 잼과 과일주로 시작한다. 단 것이 식욕을 줄여 준다고 만든 관습이다. 제철 과일이 아닌 과일들이 등장한다. 홀란드 전쟁에서 들어온 홀란드 소스가 생선 요리와 함께한다. 그리고 유행의 첨단을 걷던 향신료가 왕의 식탁에서 거의 사라졌다. 


신은 음식의 재료를 주었고 사탄은 소스를 뿌렸다는 소문이 거짓이 아니고


향신료는 "요리의 거짓"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테오


bonjourbible@gmail.com





유로저널광고

Articles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