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본분관, 2019 독일대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주독한국대사관 본분관(총영사 이두영)은 뒤스부르크-에센대학교와 공동으로 ‘2019 독일대학생 한국어말하기 대회’를 6.22.(토) 동대학 동아시아연구소 세미나실(Gerhard-Mercator-Haus)에서 본선 진출 대학생 23명 등 약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공관은 최근 독일 대학교 내에 한국어 수강생 및 한국학 전공자가 대폭 증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올해에도 이와 같은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참석자는 이두영 총영사, 동아시아연구소 Helmut Demes 사무소장과 동 대회 총괄자이면서 심사위원장인 Stefan Knoob 한국어강사, 2명의 심사위원(양한주 보훔루르대 한국학과 전임강사, 박희영 前쾰른대 한국어 강사), 주본분관 김진형 과학관, 송문이 튀빙겐대 한국어강사, 발표 대학생 23명(초급 14명, 중고급 9명)과 친구 및 친지, 대학교 관계자, 그리고 몇몇 재외동포 등 70여명이다.
대회는 ▲개회 및 축사, ▲초급 14명 및 중고급 9명 발표, ▲공관주최 오찬(한국음식 뷔페), ▲시상식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두영 총영사는 축사에서 먼저 뒤스부르크-에센대 동아시아연구소의 Helmut Demes 소장 및 금번 행사를 준비해 준 Stefan Knoob 박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함께한 심사위원들과 사회자 및 공관 직원 모두에게 사의를 표하였다.
아울러, 금번 대회에 베를린, 함부르크 등 독일 전역의 대학생들이 참석하여 한국어에 대한 폭 넓어진 관심과 열정을 확인하게 되었으며, 오늘 발표하는 학생들에게 유감없이 실력 발휘할 것과 시상을 못하더라도 다음 기회에 재도전할 것을 당부하였다. 끝으로 세상에서 가장 과학적인 언어인 한국어 실력을 가지고 향후 한-독 양국 간 우호증진에 기여할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하였다.
한편, Helmut Demes 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은 현재 남북관계 뿐만 아니라 과거청산 등 여러 가지 방면으로 관심을 가질만한 테마들이 산재해 있는 나라이며, 이러한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오늘과 같은 행사로 인해 독일 학생들에게 한국과 한국어 학습에 더욱 많은 관심이 생겨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하였다.
이러한 배경 하에 동 연구소는 그간 없었던 한국학 전공 교수를 신설 추진 중으로 이르면 올 겨울학기부터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하였다.
본선 진출자들은 한국말, 한국방문의 첫인상과 경험, 한국음식, 한국인의 친절함, 한국상품, 케이팝, 독립신문 등 다채로운 주제로 두 시간동안 열띤 발표를 하여 우열을 가리기가 매우 어려웠다. 본선에서는 3명의 한국어강사가 심사위원을 맡았는데, 뒤스부르크-에센대 슈테판 크눕 박사, 보훔루르대의 양한주 박사, 前쾰른대 어학원 박희영 박사 등이며, 영예의 수상자는 총 9명으로 대상 1, 최우수상 1, 우수상 2, 장려상 4, 인기상 1명 등이며 수상자는 아래와 같다.
대상: 미하엘라 퍼이트(Ms. Michaela Poit, 보훔대), “독립신문연구에 대하여”
최우수상: 로리엔 괴너(Ms. Lorien Kayleigh Göner, 보훔대), “나의 반짝반짝 빛나는 한국”
우수상(2)
- 슈바르츠 라헬(Ms. Schwarz Rahel, 튀빙겐대), “신데렐라 같은 순간”
- 루이스 크리쉬코(Ms. Louise Krzysko, 뒤스부르크-에센대), “한국말 어떻게 배웠어?”
장려상(4)
- 아만다 룁케(Ms. Amanda Röpke, 튀빙겐대), “제 한국 스토리”
- 마리 쉐발리어(Ms. Marie Chevalier, 본대), “내 마음을 사로잡은 한국”
- 다니엘라 레바인(Ms. Daniela Rehbein, 본대), “부산아저씨”
- 멜리나 리제(Ms. Melina Riese, 베를린자유대), “나의 한국체험”
인기상: 필립 빈디쉬만(Philipp Windischmann, 튀빙겐대), “언어의 힘”
대상을 수상한 미하엘라 퍼이트는 보훔루르대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하면서 “독립신문에 관한 연구”로 석사 논문을 준비 중인데 이에 대한 내용을 소재로 삼아 유창하고 뚜렷한 발음의 한국어로 발표하였다.
퍼이트는 한국 근대사인 일제강점기 시절 상해 임시정부가 발간한 독립신문에 주목 이를 한 장 한 장씩 탐독하면서 그 당시의 사건 및 시대상을 파악함과 아울러 특히 러시아에 대한 인식 및 보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조사하는 과정을 조목 조목 설명하였다.
또한, 국한문 혼용체인 독립신문의 기사 내용 이해 고충 및 원본 훼손에 따르는 읽기의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그간 100건이 넘는 기사를 읽었고 올 10월 초에 제출할 논문 완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라며 발표를 마치었다.
심사위원들은 퍼이트 양에게 대상을 수여하게 된 사유로, 특히 고급 어휘의 구사 및 문장의 완성도 측면에서 아주 우수하였다고 극찬하였다. (기사 제공: 본분관)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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