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친문과 손잡고 화려한 부활 !
친문계와 청와대, 이 지사에 대한 적개심 풀고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
혜경궁 김씨 사건, 영화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친형 강제입원 의혹,검사 사칭건 등이 연일 각종 의혹으로 친문(친문재인) 진영으로부터 출당 요구까지 받았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1심 무죄 판결 이후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동안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공격한 데 이어, 이 지사 아내가 혜경궁 김씨라는 트위터 아이디로 대통령 가족을 비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친문계는 이 지사의 출당을 꾸준히 요구해오는 등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왔다.
사진) 경기도가 오는 2022년까지 1조5천억원을 투입해 도내 31개 시·군에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계획을 발표했고, 6월 9일 기준 올해 경기도내 31개 시·군의 지역화폐 누적 발행액은 1276억원이다. 도내 지자체는 카드형ㆍ모바일형ㆍ종이형으로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으며 할인율은 6~10%다.
시장·군수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주민, 공무원, 공공기관 임직원 등에 지급하는 수당, 시상금, 맞춤형 복지비 및 인센티브를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지난해 9월 문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 청와대는 접경지역 대표로 개성공단과 밀접한 경기도 이 지사 대신 최문순 강원지사를 수행원 명단에 넣는 등 이 지사를 청와대 관련 행사에서 패싱하기도 했다.
하지만, 1 심 진행중에 이 지사가 미워도 실형을 받으면 16년 만에 민주당이 회복한 경기도지사직을 다시 뺏길 수도 있고 내년 총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위기의식에서, 친문이 대다수인 경기도 의원 전체 143석중에 민주당이 135명을 차지했는 데 이중에 120명이 서명한 이 지사에 대한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었다.
특히, 서울시보다 많은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경기도의 경우, 경기도 지역구 의원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 지사 도움없이는 도비 지원을 받은 지역구 숙원 사업들을 해결할 수가 없어 친문이든 누구든 이 지사와 관계개선은 필요악이다.
또한, 1심에서 무죄 선고이후 친문계는 이전과는 180도 달라져 경기도내 친문 의원들의 축하 전화를 시작으로 지난 6월 3일에는 친문 핵심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1일에는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서 이 지사와 맞붙어 치열하게 경쟁했던 ‘문재인 대통령 복심’ 전해철 의원이 이 지사를 방문해 이들은 이 지사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청와대에서도 민주당 내에서 문 대통령 버금가는 정치 팬덤을 가진 인물인 이 지사와 관계 개선이 여권이 사활을 걸고 있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를 뒷받침 하듯 청와대는 이 지사를 지난 6월 17일 문재인 정부 핵심 정책부서인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특별위가 개최한 정책토론회에 기조연설자로 초청하는 특별 배려도 했다.
또한, 과거에는 지자체장 중에서 서울시장만 유일하게 국무회의에 참석할 수 있었으나, 청와대는 최근 사안에 따라 경기도지사의 국무회의 배석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친문 진영에서는 이 지사가 차기 대권주자로 성장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친문 진영이 내년 총선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 일시적으로 이 지사와 관계개선에 나선 후 총선이후 다시 불편한 관계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이 지사를 향한 친문 지지자들의 적개심이 여전해 이 지사를 비방하는 글로 도배되어 있고 갑자기 이 지사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에 경계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민주당은 원팀이라고 강조하면서 ‘적폐세력이 회생하고 있는데 내부 갈등과 분열을 만들고 확대시키는 것은 자해행위’라고 SNS를 통해 자신의 지지자를 자처하며 민주당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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