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전반적인 둔화세 지속, 2019년 3.3%로 하향 조정
세계 경제는 전반적으로 둔화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2019년 초반 선진국의 산업생산은 이전까지의 감소세에서 벗어나는 조짐이 보이지만, 세계 교역 증가율은 둔화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며 2018년말 및 2019년초에 마이너스를 기록하였다. 경기선행지수로 판단한 선진국의 경기는 100p를 하회하며 하락하고 있어 이들의 경기는 여전히 ‘수축’ 국면이 진행될 것이 예상된다.
IMF가 올해 4월에 발표한 2019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월에 발표한 기존 전망치보다 0.2%p 하향 조정된 3.3%이지만 2020년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하는 가운데 2019년보다 높은 수준인 3.6%이다. 또한 선진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하락폭은 2018년 11월부터 6개월 연속 축소되고 있다. OECD 국가 중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상승한 국가들의 비중은 2018년 9~10월을 저점으로 상승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국의 실물 경제 지표 둔화 및 글로벌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2019년 하반기에도 세계 경기는 부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19년보다 높은 2020년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세 둔화 및 전월대비 상승 국가들의 비중이 확대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세계 경제가 급격한 침체를 보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글로벌 경제 및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을 반영하는 국제 금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우려
최근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로 인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관세부과로 인해 미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주변국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긴장감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5월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인상과 추가 관세부과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이에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의 낮은 對중국 수출 비중, 재고축적, 수입 대체 시장 존재 등의 경제구조 요인을 고려하면, 무역전쟁의 피해는 자국 소비자에게 상당부분 전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은 상대적으로 높은 對미국 수출 비중, 다국적 기업의 탈중국 현상 등으로 인해 무역분쟁의 피해는 다소 클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인한 기업 투자심리 위축,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주변국에 미치는 영향 등 간접적 영향도 우려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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