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미술전시회
강미전 & Andreas Pohl <구상과 가상 Konkretes & Imagin'res>
재독화가 강미전씨는 지난 7월 3일(수), Andreas Pohl 작가와 함께 베를린 Artist
Homes에서 <구상과 가상 Konkretes & Imagin'res> 전시회 개막식을 가졌다.
이 날 개막식은 안드레아스 폴 작가의 인사말로 시작하여 성 유진씨의 가야금 연주, 황 수
진씨(소프라노)와 서 미현씨(피아노)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는데 동서양의 악기가 만나 함
께 만드는 아름다운 선율은 개막식을 더욱 빛냈다.
이 후 많은 관람객은 두 작가의 전시회를 둘러보며 작품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아울러
축하인사를 건냈다.
다양한 색과 선과 면과 형태들이 공존하고 있는 강미전 작가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녀는 그녀가 현실 속에서 관찰하는 구체적인 사물을 바라보며 자신의 마음 속에 그려지
는 울림을 하나의 기하학적인 점, 선, 면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현실 속 구체적인 것을 보
고 상상을 하고, 이 보이지 않는 가상의 것을 또다시 시각화 하는 그녀의 작품이 그래서 특
이하고 독창적으로 보인다.
사진> 과일들, 강미전 작
사진> 숲, 강미전 작
강미전 작가는 “ 사람들은 같은 것을 보고 있지만 각 자 보는 시각도 다르고 또 그 마음과
기억 또한 다르다. 내 그림을 보는 관람자 또한 그들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기
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Andreas Pohl 작가는 주로 사람, 나체, 동물, 정물, 건축물과 풍경 등을 소재로 삼은 작품
들을 선보이고 있다. 바다 풍경인가하고 보면 그 안에 작은 사람이 보이기도 또 그 안에서
노니는 누드가 보인다. 그러면서도 자연풍경이 사람의 배경이 아니라 색상과 형태로 나타
내어진 사람은 그냥 자연의 일부분으로 보여진다.
사진> 수영하는 사람, 안드레아스 폴 작
그는 겉으로 보여지는 표면적인 것보다 그 뒤에 내포되어있는 형이상학적인 것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작품 속에서 순간적으로 덧없이 흘러가는 세계에서 지속적이고 영원한 희망
과 비전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진> 바닷가의 미전, 안드레아스 폴 작
안드레아스 폴 작가의 바닷가의 미전(Mijeon am Meer)이라는 작품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두 작가는 부부이다.
사진> 강미전 작가와 안드레아스 폴 작가
강미전 작가는 부산여자대학 졸업 후 독일로 와서 Braunschweig 예술대학에서 순수 예술
을 전공하였는데 시기는 다르지만 안드레아스 폴 작가 또한 같은 대학 같은 전공을 마쳤고
두 작가가 예술가의 집 Meinersen의 장학금을 받고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한 이력도 같다.
안드레아스 폴 작가는 뮌헨의 Haus der Kunst 박물관 등 독일내 미술관이나 박물관 전시
외에도 중국 상하이의 Zendai Museum of Modern Art 등에서 작품전시를 했었고,
강미전 작가도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오더, 슈트트가르트 등 독일 갤리리 외에 중국 상하
이 그리고 스위스 바젤 New Jerseyy 갤러리 등에서도 전시회를 가졌다.
전시회는 오는 7월 31일까지 Artist Homes( Hohenzollerndamm 120, 14199 Berlin)에
서 계속되는데 전시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1시부터 19시까지이고 입장료는 무료
이다.
유로저널 베를린 정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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