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 미래에 대한 회의론 확산, 주관심사는 환경문제
‘노란 조끼’운동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미래에 대한 프랑스인의 강한 비관주의를 엿볼 수 있는 설문조사가 발표되었다.
프랑스 일간지 라트리뷴의 의뢰로 여론전문조사기관BVA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주요 관심사는 환경문제와 자녀의 미래로 조사되었고 미래에 대한 비관론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환경에 대한 우려는 84%에 달했다.
환경에 대한 불안감은 사회계층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상위계층 중 지구 미래에 대한 긍정적 응답률은 20%였으며 하위계층은 14%로 조사되었다. 정치 진영별로 보면 공화당과 전진당 등 우파정당 지지자들은 낙관론이 높은 반면 극우정당과 좌파진영은 비관론이 강했다.
환경문제 다음으로 프랑스인의 주 관심사는 자녀 문제였다. 자녀들의 미래에 대한 신뢰도는 평균 26%였지만 극우정당은 9%에 지나지 않았다. 여당과 공화당지지들의 긍정율은 각각 47%와 36%로 평균보다 높았다.
씨앙스 포 연구원에 따르면 해방 이후 프랑스의 사회 모델은 부모의 희생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가 현 세대보다 더 나은 삶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왔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이러한 믿음이 약화되고 있다.
프랑스의 미래에 대한 세대간의 격차가 이러한 변화를 드러낸다.
프랑스 미래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세대는 65세 이상(34%)으로 35세 미만의 23% 보다 높다. 정당 지지 측면에서 볼 때 여당지지자들의 낙관론은 65%인 반면 극우 국민연합은 10%에 불과했다.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극우지지자와 극좌지지자들의 생활 수준이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비관적 입장은 극우진영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개인의 미래에 관해서는 응답자 50%가 긍정적이다. 연령보다는 소득 수준이 미래에 대한 믿음을 결정하는 주요소다.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의 낙관적 입장은 19포인트 차이가 난다.
거주지 또한 개인 미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친다.
파리 거주자의 경우 62%가 미래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보였지만 중소도시는 42%, 시골은 45%로 나타났다. 이러한 격차가 중소도시에서 시작된 ‘노란 조끼’운동으로 절정에 이르렀다는 설명이 따른다. 이 부문에서 여당과 극우정당 지지자들의 낙관론은88%, 32%로 그 격차가 상당하다.
프랑스인들의 신뢰도는 근접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조사기관은 분석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77%로 대기업의 37%와 크게 차이가 났다. 또한 경제인 연합에 대한 불신은 80%에 달했으며 노동조합은 62%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괴리감은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소기업 다음으로 프랑스인이 신뢰하는 곳은 공공의료원(74%), 법 집행 기관(73%), 과학전문가(73%), 학교(68%), 사회단체(67%)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볼 때 신뢰도를 결정하는 것은 근접성과, 보호 및 안전 그리고 유능함이라고 씨앙스 포 연구소는 평했다.
한편 프랑스인들이 가장 강한 불신을 드러낸 분야는 정치인과 정부 정책이다.
프랑스인 88%가 정당을 신뢰하지 않으며 상하원 의원에 대한 불신은 76%에 달한다. 좌우 진영을 막론하고 정치권에 대한 거부감이 프랑스인들의 정서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포퓰리즘의 부상을 초래하고 있다는 설명이 따른다.
<사진출처 : 라 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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