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반발해 벌어진 대규모 시위현장에서 체포되어 구속된 프랑스인 여성 클로틸드 라이스(Clotilde Reiss)의 재판이 지난 화요일 속개됐다.
지난 8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에 머무는 조건으로 가석방된 상태인 클로틸드 라이스의 거취문제에 대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란의 현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며, 구속된 24세 프랑스 여성 클로틸드 라이스의 석방이 가장 우선적인 문제다."라고 말했으며 유럽연합 회원국을 비롯하여 시리아 등 우방국들의 지원을 호소했었다.
앞서, 베르나르 쿠슈네르 외무부 장관은 "클로틸드 라이스는 각각 한 시간과 한 시간 반씩 두 차례에 걸쳐 시위에 참가했을 뿐이다."라고 말하며 "그녀를 구속할 아무런 혐의가 없다."라는 프랑스 정부의 공식 입장을 표명했었다.
프랑스 정부는 클로틸드 라이스의 가석방을 위해 21만 유로의 보석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파한 대학교의 강사로 일하던 클로틸드 라이스는 지난 6월 12일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된 이슬람 원리주의자 마무르 아마디네쟈드(Mahmour Ahmadinejad) 이란 대통령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에 참가했다. 그녀는 시위 현장에서 찍은 몇 장의 사진을 프랑스 대사관에 전달했으며 이란의 국가안보를 위협한 혐의로 구속되었다.
이란 대선 이후 시위사태로 체포된 사람은 2천여 명에 달하며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사람은 30여 명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 사태와 관련해 이란의 국영매체들은 유럽 등 서방세력의 개입을 주장해 왔으며 개혁파와 서방 언론들은 피고인들이 고문과 가혹행위에 의해 거짓진술을 강요받고 있다고 반발해 논란이 일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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