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기 정비 집중 투자로 국제선 운항 정시율 95% 육박
운항 정시성이 높아지고 정비불량 등에 따른 비정상 운항이 줄어드는 등 아시아나항공의 안전강화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
항공기 운항능력을 검증하는 운항 정시율이 개선된 것은 물론 항공기 정비로 인해 발생하는 비정상상황 횟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회사를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5월 사이 국내선 여객 운항 정시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4.9%포인트 개선돼 90.2%로 올라섰고 국제선 정시율도 3월에 97.0%까지 치솟는 등 이 기간에 2.4%포인트 향상(94.8%)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운항 정시성 개선을 △기상 호조 △항로혼잡 완화 △예방 정비점검활동 및 결함 발생시 신속한 대처(예비기 활용·부품 구비에 따른 정비시간 감소)의 3박자가 한데 어우러진 결과로 보고 있다.
항공기 사전·사후 정비로 인해 발생하는 비정상 상황 횟수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올해 항공기 정비로 인해 장시간 출발 지연된(출발 3시간 기준) 국제선 항공편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58% 감소했다.
운항횟수대비 발생빈도로 살펴보면, 지난해 월 평균 전체 운항편 중 항공기 정비로 인해 3시간 이상 지연된 항공편의 비중은 약 0.23%였지만, 올 들어 5월까진 0.09%를 기록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는 운항 예비기를 비정상 상황 발생 시 선제적으로 투입해 장시간 지연을 방지하는 한편 예비 엔진 및 항공부품을 확대 구비해 신속한 정비작업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안전운항 강화를 목적으로 연초부터 '정비신뢰도 향상 방안'을 수립, 적극 실천에 옮겨왔다. 무엇보다 정비부문 투자를 크게 확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도 사업계획수립 때 정비분야 투자금을 8922억원으로 책정했다. 이 금액은 2018년 7361억원 대비 21% 증가한 것이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정시운항 및 안전운항의 획기적인 향상을 위해 올해 각종 항공기 부품 확보를 위해서만 68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해 정비분야 총투자금액이 9602억원에 이르게 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무려 30%나 증가한 금액이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2023년까지 A350 19대, A321네오 15대 등 34대의 최신형 항공기를 보유하는 한편 기존 보유 노후 항공기 10대(화물기 8대)를 줄이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에만 A350 항공기 4대를 신규로 들여온다. 하반기에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A321네오 2대도 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