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수에 중국, 미국제치고 1위 등극
양적팽창에 비해 경영 질적은 여전히 뒤처져, 신규 진입 수와 기업들 상승 속도 빨라
2019년 포춘(Fortune)이 발표한 세계 500대 기업 발표에서 중국 기업의 수가 129개로 가장 많아, 미국의 121개를 제치고 기업수 1 위에 등극했다.
중국 기업은 대만 기업 10곳을 포함해 총 129개로 지난해 111개보다 18개 늘어난 반면 미국 기업은 지난해 126개보다 5개 줄어든 121개를 기록했다. 1990년부터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를 발표한 이래 중국기업이 미국을 추월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톱5 순위에서도 중국 국영에너지 기업인 시노펙(2위)과 페트로차이나(4위), 중국국가전망공사(5위) 등 3개의 중국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거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6년 연속 1위를 지켰고, 네덜란드·영국 합작 정유사 로열더치셸이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중국 현지 언론 재부중문망 보도에 따르면 세계 500대 기업의 총 매출액은 32.7조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9% 증가했고, 이윤은 2.15조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4.5% 증가했다.
이들 500대 기업들중에서 상위 1~3위 기업은 월마트(미국), 중국석유화공그룹, 로열 더치 셀(영국과 네델란드 합작) 순으로 매출액은 각 514.4억 달러, 414.6억 달러, 396.6억 달러였다.
올해 500대 리스트에 처음 진입한 기업의 숫자도 전체 25개 기업중에 중국 기업 13개여서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순위 상승 속도가 제일 빠른 기업 상위 10개 중 중국 기업은 6개로 비구이위안, 알리바바, 양광룽징, 텐센트, 쑤닝이거우), 중국 헝다는 지난 순위 대비 각 176위, 118위, 96위, 94위, 94위, 92위씩 상승했다.
하지만 양적팽창에 비해 경영 질적인 면에선 여전히 선진국 기업에 한참 뒤진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500대 기업 전체의 평균 이익은 43억 달러(5조 660억원)인 반면 중국 기업의 평균 이익은 35억 달러(4조 1200억원)에 그쳤다. 특히 은행업을 제외했을 경우 중국 기업의 평균 이익은 19억 2천만 달러(2조 2600억원)으로 미국 기업의 52억 8천만 달러(6조 2200억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산업구조면에서도 미국기업 상당수가 건강, 의료, 소비유통 관련 업종인 반면 중국기업은 제조업, 부동산, 자동차 등 중공업 비중이 높아 선진화가 더디다는 지적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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