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민·기사 연합 지지율 하락, 녹색당은 상승
정당 여론조사에서 기민·기사 연합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녹색당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일 여론조사기관 인자(Insa)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한 <디벨트>에 따르면, 기민·기사 연합은 전주 대비 1.5%포인트 하락해 27%, 녹색당은 2%포인트 상승해 24.5%를 기록했다. 사민당 12.5%, AfD 14.5%, 좌파당 8%로 각각 전주와 같은 지지율을 보였고, 자민당은 1%포인트 상승해 9%를 기록했다.
약 2년 전인 2017년 9월 11일 기민·기사 연합 36.5%, 녹색당 6%였던 것을 감안하면, 녹색당의 지지율 상승은 우연이 아니란 것을 볼 수 있다. 녹색당의 상승에 대해 정치전문가들은 상세하고 일관된 교통 및 환경정책과 인권정책, 반난민과 반외국인을 외치는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대한 반감이 유권자들을 녹색당으로 끌어모았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지난 2년간의 녹색당의 꾸준한 상승세는 연정의 구성정당 호감도도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 국민은 현재의 기민·기사 연합과 사민당의 연정보다 기민·기사 연합과 녹색당의 연정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기민·기사 연합과 사민당의 대연정 지지율은 1.5%포인트 하락해 41%를 나타냈지만, ‘인자’는 기민·기사 연합과 녹색당의 대연정 지지율이 앞으로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6월 말에 공영방송 <체데에프>도 현재 독일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연정은 기민당(기사당 제외)과 녹색당의 연정으로 응답자의 46%가 지지한다고 밝혔고, 반대보다 찬성이 많은 유일한 연정 모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세 정당 이상의 연정과 관련한 조사에서 기민·기사 연합, 자민당, 녹색당의 이른바 ‘자메이카 연정(세 정당의 상징색이 자메이카 국기 색과 같아 비유적으로 쓰는 표현)’이 찬성 34%, 반대 47%로 찬성이 가장 많았다. 사민당, 녹색당, 좌파당의 연정은 찬성 30%, 반대 56%, 사민당, 자민당, 녹색당의 연정은 찬성 27%, 반대 53%로 조사됐다.
‘인자‘의 설문조사는 7월 26~29일 응답자 2천 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진 출처: Die Welt Online
독일 유로저널 김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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