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캠페인이 시작된 지난 10월 이래 프랑스 내 신종인플루엔자 A(H1N1) 백신접종자 수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고 AFP를 비롯한 프랑스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로슬린 바슐로(Roselyne Bachelot) 보건부 장관은 지난 토요일(5일), 프랑스 북부 릴 인근의 신종플루 백신접종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 본토 내의 신종 독감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긴 지난 달 말부터 매일 15만 명에서 20만 명이 백신접종 센터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현재 프랑스 본토 내에서 신종 독감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111명이며, 국외령의 사망자 수를 포함한 프랑스 전체 사망자 수는 139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보건부는 백신 접종 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백신접종 센터의 수를 늘리고 일부 대도시에서는 주말과 저녁 시간까지 연장근무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신종독감 A(H1N1)의 확산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백신접종 캠페인이 시작된 지난달 중순에는 프랑스인의 대다수인 79%가 백신 접종에 별 관심이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었다.
지난달 15일, 디망쉬 웨스트 프랑스(Dimanche Ouest France)의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인 Ifop이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희망하는 프랑스인은 전체의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개인적으로 신종 독감 백신을 접종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단 7%의 응답자가 ‘꼭 접종하겠다.’라고 대답했으며, 13%의 응답자는 ‘아마도 접종할 것이다.’라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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