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의 관심사로 확대된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하고자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총회를 앞두고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대도시에서 실질적인 대안의 수립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고 르 몽드가 보도했다.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를 이틀 앞둔 지난 토요일(5일), 프랑스 파리와 영국의 런던, 스웨덴의 스톡홀름, 아일랜드의 더블린 등 유럽 각국의 대도시에서는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초국가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다양한 집회가 벌어졌다.
파리와 리옹, 보르도, 마르세유 등 프랑스 내 10여 개 대도시에서는 오랜지색과 무채색 계열의 옷을 입은 수백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이번 총회의 폐막일인 12월 18일을 상징하는 12시 18분에 일제히 북과 냄비 등을 두드리는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성공적인 총회의 결과를 촉구했다.
벨기에의 브뤼셀에서는 1만 5천여 명이 운집한 대규모 집회가 벌어졌고,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는 200여 명의 시위대가 왕궁 앞까지 행진하며 지구 온난화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총회가 열리는 코펜하겐의 니토르브 광장에는 북극곰 형상의 얼음조각상이 설치되었으며 회의장인 벨라 센터 앞에는 기후변화 협약의 실천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물결을 이루었다.
기후변화협약은 생물다양성협약과 함께 1992년 6월 리우회의(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채택되었고, 94년 3월 21일 발효되었다. 2001년 현재 가입국은 186개국이며 우리나라는 93년 12월에 47번째로 이 협약에 가입, 94년 3월부터 적용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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