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낙후지역 중심으로 자유무역지대 창설 본격 착수
영국이 브렉시트(BREXIT)이후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북동부 등 낙후 지역에 자유무역지대 창설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자유무역지대는 수출입 절차가 간소화되고 각종 세제혜택이 부여되며 영국 북동부 등 낙후 지역의 산업부흥과 고용창출을 이끌어 지역과 국가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Teesside, Tyne항, Milford항, 런던 게이트웨이(사진) 등 과거 철강 등 중공업이 융성했으나 쇄락한 지역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최종 10여개 항구가 자유무역지대로 지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국의 자유무역지대를 참고로 설계될 영국식 자유무역지대는 세제 차이 및 관련기관의 소극적 대응 등으로 미국처럼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미국은 높은 부품관세를 면제하는 대신 감면된 관세를 완제품에 부과, 절세효과를 노리는 투자를 유인하고 있는 반면,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WTO 체제 하의 교역을 염두에 두고 일방적인 관세인하 계획이어서 절세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과 달리 유럽연합(EU) 관세시스템은 부품과 완제품의 관세 차이가 미미해 관세혜택을 기대하는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기에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영국 재무부도 자유무역지대가 외국인 투자유치보다 지역 간 산업조정에 그칠 수 있어 자금을 적극 투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U 또한 영국의 자유무역지대가 자금세탁 및 위조품 유통 창구로 이용될 수 있다며 향후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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