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대 환경기업인 베오리아(Veolia)가 이탈리아 국영철도회사인 트래니탈리아(Trenitalia)와 손잡고 오는 2012년부터 철도 사업을 시작한다고 르 피가로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오리아와 트래니탈리아가 2012년 봄부터 공동으로 운영하게 될 철도 노선은 파리-런던, 파리-브뤼셀-리옹, 파리-릴, 파리-스트라스부 등 4개 주요 노선이며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와 만하임, 칼수루에, 뮬루즈 등의 도시에 연계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70년간 프랑스 내 철도사업을 독점 운영해온 프랑스 국영철도(SNCF)와 파리-런던 구간의 철도운행을 독점했던 유로스타(Eurostar)는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달 초 유럽연합(EU)의회가 유럽 내 철도 가격경쟁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한 데 이어 등장한 새로운 민간업체가 저가형 TGV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베오리아 측의 예상에 따르면 효율적인 직원 관리와 체계적인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기존 SNCF와 유로스타 등이 제시하는 철도 운임보다 평균 30%가량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41~63,10유로에 거래되는 파리-리옹 간 이등석 운임은 30유로의 고정 가격에 운행이 가능하며, 36,50~56,80유로에 이용하던 파리-낭트 간 철도 요금은 22유로, 25~38,90유로인 파리-릴 구간은 19유로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파리-런던 구간을 독점하던 유로스타가 이용하는 유로터널의 경우 현재, 전체 운행량의 52%만 사용되기 때문에 남은 이용 범위 안에서 얼마든지 증편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새로운 민간 철도업체의 등장은 파리, 런던, 프랑크푸르트, 브뤼셀 등지를 운행하는 근거리 국제 항공노선에도 적지않은 타격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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